추억 속 그곳, 크라운볼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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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그곳, 크라운볼링장
  • 디비딥 장윤석 블로거(인천in 객원기자)
  • 승인 2015.03.24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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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딥의 인천이야기] 19.

 

태어나 자란 곳이기에 어릴적 수 없이 지나다녔던 신포동의 크라운 볼링장 앞 거리...

 

아마도 나 정도의 나이를 갖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는 인천 중구의 명물인 셈입니다.

 

제 자신도 크라운 볼링장에서 볼링을 배우고 즐겼던 것을 감안하면 변하지 않은 지금의 모습 자체가 감동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과 지난 세월을 머금고 있는 모습을 균형있게 담아내고 있는 신포동 일대에서, 인천 최초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로 남아있는 크라운 볼링장은 개항 이후 신문화의 발상이라 여겨지는 중고 신포로 9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43년 전에 탄생한 인천 최초의 스포츠클럽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1884년 일본 요코하마에 설립된 미국무역상사의 인천지점이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1972년에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스포츠 문화인 볼링이 시작되었던 곳입니다.

 

당시 신포동이 인천의 중심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 멋쟁이들의 새로운 스포츠 볼링장이 생긴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네요.

 



 

지금의 후문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바로 정문이었습니다만, 1988년에 정문과 후문이 바뀌고 일일히 사람 손으로 정리하던 기계를 자동화 설비로 교체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하면서 정식 규격에 맞는 지금의 볼링장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어릴적에 후문으로 다니기를 꽤 꺼려했었는데요, 볼링장에서 일하는 일부 선량하지 못한 직원들이 동네 아이들의 돈을 빼앗기도... 지금의 후문은 벽화로 단장되어 있네요.

 



 

크라운 볼링장 정문의 모습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서 20대를 보낸 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입니다.

 

정문 앞 거리는 언제나 신포동의 주차난을 보여주듯 빽빽히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크라운 볼링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20여년 전 제가 이곳에서 볼링을 즐길 때랑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네요.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오랜 단골들이 많아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만큼 인천 그리고 중구의 역사와 그 길을 같이 한 셈인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여지껏 그렇게 해온 대로 중구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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