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과 신포시장 앞에 횡단보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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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과 신포시장 앞에 횡단보도 설치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5.05.20 15: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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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 등 다른 지역으로 파급될지 관심

동인천역 앞과 대한서림을 연결해주는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가고 있다.
 

시민들의 보행권과 지하상가 상권 보호라는 이해관계의 충돌로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횡단보도 설치가 중구 관내의 두 곳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 중구(청장 김홍섭)는 보행환경이 열악한 동인천역 앞과 신포시장 앞에 두 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횡단보도 설치 사업은 중구청과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시 등이 도로 위 존중문화 확산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동인천역의 경우 1970년대 지하도상가가 조성되면서 보행자들은 길을 건너가고 싶어도 지하도를 통하지 않으면, 1Km 이상 떨어진 지상의 횡단보도를 찾아가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로 인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주민들이 도로를 횡단하려면 원거리로 우회해야 했고 일부 보행자의 경우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최근 중구청과 중구의회,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동인천 지하상가 대표 등은 ‘동인천역 주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지역 특수성과 도로 특성에 맞는 보행환경 개선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여론수렴과 관계기관의 협조, 그리고 지하상가 상인들의 양보를 바탕으로 횡단보도 설치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횡단보도 설치는 교통약자 등 보행자 동선과 버스정류장 위치 등 보행수요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쳤으며 중구청, 중구의회, 인천시,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해 진행됐다.

중구 경동에 거주하면서 신포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할머니는 "무릅이 아파서 신포시장 갈 때마다 지하도로 못하고 무단횡단을 했었는데, 횡단보도가 설치되니 다행"이라며 "진작에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놨어야 했다."고 반겼다.

한편, 동인천지하상가가 지나는 두 곳에 횡단보도가 설치되면서, 인천의 다른 지역에도 파급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부평역 앞도 지난 수년간 횡단보도 설치를 둘러싸고 시민들의 이동권과 보행권을 강조하는 시민단체와 부평역 지하상가의 상권보호를 강조한 지하상가 상인들간의 입장차가 커 수차례 갈등과 공전을 거듭해왔다.
 


신포시장과 답동성단에 앞에 새로 놓인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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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4 09:21:08
진짜 편해졌어요

2015-05-24 09:21:00
진짜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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