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문 계양을 보궐선거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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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문 계양을 보궐선거 '불출마'
  • 이병기
  • 승인 2010.07.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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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구걸하지 않고 소시민으로 돌아갈 것"

7.28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던 이기문 전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4명의 후보가 본선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기문 전 의원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자 한다"며 "'술수의 정치'가 아닌 '정도의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길을 택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제 정치실험은 실패로 끝났다"며 "그러나 '실패한 사람'이 아닌 '성공한 사람'으로 남고 싶고, 언제나 국민 곁에서 봉사하며 헌신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6.2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후보에게터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으면서 그에게 '계양을 보궐선거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송 후보는 '선배는 계양에 연고권이 있고, 선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면 당과 민심이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지만,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는 한 번도 이기문을 거론한 적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 전 의원은 "지역의 다른 후보 중에서 공천자가 나왔다면 수긍하고 납득이 갔겠지만, 공천절차의 공정성과 민주성이라는 원칙이 사라졌다"며 "나는 전략공천에 반대하면서 민주당을 잠시 떠나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정치실험 후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먹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켜온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면서 평생을 봉사한 민주당의 부당한 공천 결정에 단호히 반대하는 인천 뿌리 정치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며 "이제 다시는 공천을 구걸하지 않으며, 소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기문다운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4일까지 한나라당 이상권(56) 후보와 민주당 김희갑(47) 후보, 민주노동당 박인숙(45) 후보, 무소속 이기철(48)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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