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일보의 아픈 역사 더 왜곡하는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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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일보의 아픈 역사 더 왜곡하는 일 없어야"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10.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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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신포동에서 대중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행사

<대중일보의 후신인 인천신보 앞에 서서 소식을 보는 시민들>


8.15 해방 이후 대중성을 지향한 인천지역 최초의 자생적 민간신문인 <대중일보> 창간 70주년 기념행사가 10월7일 오전 11시 중구 신포동 구 대중일보 사옥 앞(진흥각 옆)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경인방송, 남인천방송(NIB), 시사인천, 인천뉴스, 인천일보, 인천in 등으로 결성된 '대중일보창간 7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진행한다. 

대중일보는 1945년 10월 7일, 독립 직후 인천에서 최초로 설립돼  창간사에서 "불편부당의 진정한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인 임화는 축사로 "우리 조선의 서쪽 관문인 인천항에 자유의 소리를 전하는 신문이 탄생했다"고 축하한 바 있다. 대중일보는 진취적으로 인천의 시민들이 듣고자 하는 뉴스를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대중일보는 창간후에 이름을 인천신보로, 다시 기호일보로 바꾸었다. 그후 경기매일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며 27년 10개월 동안 9천호가 넘는 신문을 발행했다. 그러나 73년 '1도 1사' 라는 유신독재정권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인해 역사에서 사라진다. 당시 인천지역의 언론이었던 경기일보와 경기매일신문은 폐간되고 수원에서 발행되던 연합신문만 남게 되었다. 이후 6월 항쟁을 통해 언론자유화를 쟁취하게 된 88년까지 인천은 15년간 언론의 암흑기를 지나야 했다.

이번 대중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은 두 곳에서 따로 치러진다. 대중일보를 승계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는 경인일보에서도 기념식을 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인천 언론인들은 "수원에 근거를 둔 경인일보가 대중일보를 승계한다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경인일보의 전신이 바로 '1도 1사'의 혜택을 받아 경인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문이라는 점에서, "폐간된 진보적 목소리를 대표하는 대중일보와 경인일보가 한 맥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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