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인천수학축전’의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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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인천수학축전’의 첫 시작!
  • 한상원
  • 승인 2015.10.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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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함께 참여하는 첫행사 ... 체험하며 즐기는 행복한 수학,


‘2015인천수학축전’이 10월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비즈니스고에서 열렸다. 지난 2005년부터 동부교육지원청에서 매년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수학체험전을 기획하여 운영해 오고 있었지만,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참여하여 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리는 체험전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이청연 교육감도 참석하여 축사와 함께 ‘인천수학축전’의 개막을 알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릴 정도로 수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대중화 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는 수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다. 지난 7월,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발표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수학 포기자(일명 수포자)의 비율이 초등학생은 36.5%, 중학생은 46.2%, 고등학생은 무려 59.7%에 이른다고 하였다.
 
수학교과 연구단체들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위해 학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수학 체험활동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같은 일환으로, 타 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시 단위 차원의 수학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2015 인천수학축전’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열린 것으로서, 교육청은 꿈겨룸마당(수학탐구발표대회), 꿈이룸마당(수학진로체험 및 수학클리닉), 꿈보람마당(지오지브라 교사 연수), 꿈나눔마당(일반학생을 위한 체험부스 운영)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중, 꿈겨룸마당에는 초등학교 4개 팀, 중학교 12개 팀, 고등학교 23개 팀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들 41개의 동아리는 4개월여 간의 수학 탐구활동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대학교수와 수학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 앞에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발표 대회도 치렀다. 대회가 끝난 후,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함남우(인천대 수학과) 교수는 “7월 달에 탐구계획서를 받아보았을 때는 짧은 기간 동안 어떤 연구결과가 나올지 걱정이 되었지만, 최종보고서를 심사하면서 어느 팀에게 상을 줄지 고민이 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결과”라 평하며 동아리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편, 꿈나눔마당에서는 처음 열리는 시교육청 주관의 수학행사이니 만큼 다소 미숙함이 엿보이기도 했다. 몇몇 학생들은 “전시 및 체험활동을 위한 부스 공간이 협소하여 활동하기에 불편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일반 학생의 체험활동이 시작되는 오후 13시 30분경에는 체육관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루어 부스체험을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발표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티셔츠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회 진행 곳곳에서 아낌없는 예산 투자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인천비즈니스고의 자원봉사 학생들과 서부·강화·북부·동부·남부교육지원청의 수학교과연구회 소속 교사, 그리고 동아리 지도교사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인천수학축전을 기획하고 총괄한 시교육청 학교교육과 김수경 장학사는 “참가한 학생들에게 대상, 금상을 전부 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선생님과 함께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상으로 받는 보상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수학축전 준비를 위해 애쓴 학생들과 지도교사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된 인천수학축전이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첫 수학축전을 치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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