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약이 민심을 대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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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약이 민심을 대변할까?
  • 이병기
  • 승인 2010.07.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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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열려


취재: 이병기 기자

이상권 - "지역은 정치인의 고향입니다. 고향을 지키는 것은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입니다."
김희갑 - "시장과 구청장, 국회의원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계양을 발전시키겠습니다."
박인숙 - "여성과 노동자, 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계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7.28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20일 헬로비전 북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이상권(55) 후보와 민주당 김희갑(47) 후보, 민주노동당 박인숙(45) 후보가 참여했다. 무소속 이기철(48) 후보는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10분간 연설 형식으로 공약을 발표하게 된다.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공약 발표 후 질의 형식으로 열린 토론회는 정책에 대한 공방이 주를 이뤘다. 후보들과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후보들 간 개방형 질문이 없었다는 점과 촉박한 발언시간으로 "다소 밋밋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상권 후보와 박인숙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김희갑 후보의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며, 김 후보도 이 후보에게 "두 번 버림받은 것은 이유가 있다"며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상권, GTX 노선 계양 경유, 서운동 첨단산업단지 조성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이상권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GTX(광역급행철도) 노선의 계양 경유와 서운동 지역에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가 제안한 GTX 기존 노선은 경인전철과 중복돼 비효율적이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지역 불균형 정책"이라며 "급행철도가 송도에서 계양과 청라를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되면 더 이상 계양이 변방이 아닌 인천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양구의 많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고, 23%의 재정자립도로 열악한 형편"이라며 "서운동 그린벨트 지역 30만평을 풀어 첨단·정보·물류·유통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5만명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희갑 후보는 "이미 GTX 사업은 국토해양부에서 지난 9월 최종 결과 보고서가 나와 노선에 대한 시비를 하지 못하도록 확정된 사안"이라며 "어떤 방법으로 노선이 변경될 수 있는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박인숙 후보도 서운동 첨단산업단지와 관련해 "5만명의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계획은 장밋빛 공약"이라며 "현재도 많은 일자리가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일자리며, 산단 조성을 위한 예산 마련도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희갑, 육아지원 10년 플랜, 서부간선수로 생태공원 조성

김희갑 민주당 후보김희갑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육아지원 10년 플랜과 서부간선수로의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맡기기 쉽지 않고, 아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기도 한다"며 "육아지원 10년 플랜을 만들어 첫째 출산시 3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보육지원 정책을 구상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양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서부간선수로에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며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하면 국가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어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인숙 후보는 "나야 말로 아이를 둘 낳아 키운 일하는 여성 노동자다"며 "재정 지원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보육원의 확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권 후보는 "굴포천과 서부간선수로,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수면 높이가 달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계양에서 자전거를 타고 김포를 돌아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박인숙, 친환경 무상급식 완성, 기업형 대형마트 규제

박인숙 민주노동당 후보박인숙 후보의 주요 공약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과 기업형 대형마트 규제법안 제정이다.

박 후보는 "2003년에는 인천시민 4만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 학교급식조례를 성사시켰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국적인 현안으로 만들었다"며 "친환경 먹거리 육성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등 친환경 무상급식의 주역 답게 정책을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선거에 나오면 골목시장에 먼저 가지만, 당선된 뒤에는 이 분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목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안을 만들고, 주민들의 재래시장 이용이 편리하도록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상권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에 반대는 하지 않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무상보육 문제다"라며 "보육과 급식을 동시에 진행하면 예산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무상보육을 먼저 실시하고 무상급식으로 나가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희갑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는 오히려 민주당이 상인의 입장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골목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박인숙 후보와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어떤 입법안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이상권 후보는 '출산과 보육 관련 지원 법제화', 김희갑 후보는 '기초노령연금, 보육료 지원 등 서민복지정책', 박인숙 후보는 "최저임금법 개정'을 각각 답했다.

토론회는 오는 22일 밤 열시와 24일 오전 10시 반에 부평과 계양 지역 케이블 방송인 CJ헬로비전 북인천방송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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