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조직 축소 등 개편작업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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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조직 축소 등 개편작업 돌입한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6.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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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중장기계획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하라” 주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조직 축소’였다.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나서 구단의 재편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에대한 우려도 표하고 있다.
 
인천시는 29일 “최근 전지훈련비 부정 사용과 선수단 체불임금 소송, 적자 누적에 따른 재정 악화, 성적 부진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인천 UTD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구단 정상화를 위해 다음 달 중 구단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시 관계자와 시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혁신 추진단’을 구성해 올해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사무국 및 선수단 조직 혁신 등 재정건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2020년까지는 구단의 모든 부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구단의 부채 상환을 위해 추경 예산에 반영해 46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75억 원을 지원해 선수단 체불 임금 등 시급한 부채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선수단 구성도 소수정예 구단으로 재편하는 한편, 사무국 조직 슬림화 등 2020년까지 재정안정화 기반을 확립해 2020년 이후부터는 구단 자립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시와 구단의 결정은 2010년부터 적자 운영에 들어서면서 매년 누적 적자가 늘어나면서 선수 사기에 영향을 미쳐 성적이 하위권에 머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UTD는 현재 선수단 임금과 차입금 등에 따른 부채가 103억원에 이르는 상태다. 구단은 이같은 경영 악화가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현재 K리그에서도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이로 인해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단 측 관계자는 “지난 5월 28일 리그 첫 승과 이후 수원 FC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구단과 선수단에서는 더욱 심기일전해,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 말했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도 “구단의 경영난이 선수단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체불 임금 등을 조속히 지급해 사기를 진작하고, 혁신 추진단을 통한 인적 쇄신 작업은 물론 마케팅 강화 등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한 후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게는 “구단 문제를 점차 해결할 것이니, 오직 경기에 전념해 300만 시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물론 외부 시각에서 우려는 있다. 선수단 구성을 축소했을 때 주전의 부상 등에 대체할 만한 전력 층이 얇아지게 되면 이는 성적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축구 전문가는 “축구는 다른 스포츠보다도 부상이 잦은 경기인 만큼 대체자원 등 선수층이 얇은 구단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점을 구단이 인지하고 재편 작업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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