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새 흰날개해오라기, 겨울철새 알락해오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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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새 흰날개해오라기, 겨울철새 알락해오라기
  • 김대환
  • 승인 2016.09.1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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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흰날개해오라기와 알락해오라기/김대환(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흰날개해오라기와 알락해오라기. 이 두 종의 새는 비슷하거나 혼동되는 새들은 아니다. 다만 귀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관찰이 가능한 새이기 때문에 한번 다뤄보고자 한다.

    [흰날개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는 나그네새이거나 여름 철새로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원, 김포 등에서 소수 번식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남부지방에서는 드물게 월동을 한다고 한다.

    [형태적 특징] 흰날개해오라기도 다른 해오라기 종류와 생긴 모습이 많이 달라서 혼동되지 않는다. 적갈색 머리에 청회색 등판이 특징이며 날개와 배는 흰색이다. 겨울에는 덤불해오라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차이점은 부리이다. 부리는 노란색에 끝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생태적 특징] 1980년대에 처음 관찰된 이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마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아닐까 판단된다. 주로 하천, 습지나 논에서 작은 어류나 곤충을 잡아 먹고 살고 있으며 다른 백로류와 섞여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흰날개해오라기는 해오라기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모를 뽐낸다.>


< 봄 이동기에 탈진한 상태에서 포획된 흰날개해오라기(2009년 외연도)>


< 암수 구별이 안 되는 흰날개해오라기 >


< 번식깃으로 깃갈이 중인 흰날개해오라기 >


< 위협을 느끼거나 휴식을 취할 때는 나무 위로 올라간다.>


    [알락해오라기] 알락해오라기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관찰되는 겨울철새이다. 다른 해오라기 종류와 비슷하게 위장의 명수로 비슷한 포즈로 위장을 한다.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호수나 하천의 갈대밭 사이에서 관찰이 된다. 매우 드물게 관찰이 되지만 서식지를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어디 있는지 알면 무조건 볼 수 있다.

    [형태적 특징] 알락해오라기는 해오라기 종류 중 크기가 상당히 큰 대형 종으로 황갈색 몸에 흑갈색의 톱니 모양 무늬가 있는 깃을 가지고 있다. 생긴 모양이 비슷한 새가 없어서 혼동되지 않는다.

    [생태적 특징] 겨울 철새인 알락해오라기는 주로 물고기를 사냥하기 때문에 물가에서 관찰된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져서 물이 얼어버리면 사냥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할까? 당연히 더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을 한다. 겨울이 되어 갈색으로 변한 갈대밭 속에 들어있는 알락해오라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겨울이어도 얼지 않는 물과 그 속에 물고기가 많은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알락해오라기는 쉽게 서식지를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 어느 곳에 알락해오라기가 있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볼 수 있다. 필자가 주로 관찰했던 장소는 시화호, 천수만, 강릉 남대천 같은 곳으로 특히 강릉 남대천은 알락해오라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대표적인 장소였다.
 


< 이렇게 갈대 속에 숨어 있으면 찾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 그러나 이렇게 갈대 밖으로 나오면 관찰하기 좋아진다.>


< 드물게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붕어를 사냥한 알락해오라기>


< 붕어를 빼앗기 위해 대백로가 다가오자 깃털을 부풀려 위협을 하고 있다.>


    비교적 쉽게 관찰이 가능한 해오라기류를 살펴봤다. 물론 열대붉은해오라기나 검은해오라기, 푸른눈테해오라기, 붉은해오라기도 있지만 이들은 매우 귀한 새들이기 때문에 소개에서 제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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