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십정동 열우물마을의 마지막 마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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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십정동 열우물마을의 마지막 마을잔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9.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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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문화단체-인천문화재단-관계기관이 함께 만드는 마을축제

 
벽화로 유명한 부평 십정동의 열우물 마을에서 열리는 마지막 마을잔치 ‘열정’이 오는 24일(토)에 12시부터 열린다.
 
인천문화재단 측은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 지역인 부평구 십정동 신덕촌 일대(열우물 마을)는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 부지로 확정, 내년 초 개발을 앞두고 동네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7회째를 맞은 올해의 마을잔치 ‘열정’이 마지막인 셈”이라 전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마을잔치 ‘열정’은 언제나처럼 십정동 열우물 마을 주민들을 주축으로 마을잔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됐다. 또한 인천자바르떼, 거리의 미술, 극단 덩이줄기, 풍물패 더늠 등 마을 주변에서 함께 활동해온 인천의 문화단체들이 결합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마을잔치는 십정동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우물굿’을 시작으로 동네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 자랑, 다양한 참여공연(마을 어르신 뽕짝동아리, 동네가수 강헌구, 해님공부방 아이들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풍물패 더늠, 무궁화꽃예술단, 청년 문화협동조합 ‘꾸마달’(꿈꾸는 아이들), 장동풍의 모노드라마 ‘여자의 일생’ 등 예술가들의 공연도 풍성하다.
 
공연뿐만 아니라 마을의 빈 점포 공간을 활용한 전시도 열린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벽화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거리의 미술이 준비한 ‘열우물길 프로젝트’, 동네 어르신들의 미술전시 ‘우리들의 이야기’, 열우물 마을을 꾸준히 기록해왔던 유광식 사진작가의 전시 ‘MOVING' 까지 총 3개의 전시가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열우물 마을축제는 주민들의 주체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는 물론 십시일반 모은 기금을 활용하는 축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지역축제를 후원해온 인천문화재단(2016 시민문화활동 지원사업 선정)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후원이 올해도 이어졌다.
 
부평남부자활센터, 주민센터 해님방, 마을문화공간 ‘두레박’, 부평구청소년수련관의 지원으로 먹거리 나눔과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었으며, 지역 상점들도 후원에 나섰다. 남도방앗간의 떡매치기, 주점 갈매기꿈의 두부 만들기 등 상점별 특징을 살린 나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행사를 준비한 열우물마을잔치 기획단의 관계자는 “매년 신명나게 준비해온 마을잔치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사라져가는 도심 속의 마을 공동체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열우물마을잔치 기획단(이찬영, 010-2779-023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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