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비상시국회의, 부평역 앞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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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비상시국회의, 부평역 앞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6.11.17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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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인천시민 대행진' 개최···거리 행진도 가져




100만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평역 앞에서도 시민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인천지역 5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비상시국회의(인천시국회의)는 17일 오후 7시 부평역 앞에서 ‘박근혜 퇴진 인천 시민 대행진’을 개최했다.
 
인천시국회의는 이날 촛불 집회의 시작에 앞서 차은택 감독의 늘품 체조를 비꼬는 하야 체조를 만들고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파했다.
 
부평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규탄 발언에 나서며 “모든 국민과 시민들은 법 앞에 평범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시민으로 돌아가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된다”며, “본인 스스로 대통령을 내려놓고 하야하기가 힘들면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무게를 젤 수 없을 만큼 국가와 민족에게 큰 죄를 저질렀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줬다”고 한탄했다.
 
또 “법과 질서를 존중해야 할 위치에 있으면서 죄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청와대에 앉아서 버티고만 있는데 그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의 평화시위가 더욱 커지기 전에 국민 앞에 무릎 꿇고 하야해야 되며, 역사의 현실 속에서 부끄럽게 기록 될 어마어마한 죄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며 비난했다.
 
김창곤 인천비상시국회의 본부장은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산다는 건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느끼는 일이다. 매시간 매분 터지는 뉴스는 오직 최순실, 박근혜 관련 소식뿐인데 지금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고 차라리 꿈이었으면 한다”며 탄식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국정농단은 어제 오늘이 아니었고 단 하루도 사라진 적이 없으며, 온 나라에 쓰레기 위선자들이 넘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금은 국정 쓰레기 무리들을 대청소해야 할 시기이고 시민 혁명을 통해 모든 쓰레기들을 거둬 치워 이 땅에서 퇴출시켜야 된다”며, “그동안 우리는 그들에게 개, 돼지 같은 존재였다. 정경유착과 국정논단이 당연한 것이라고 살았지만 나라를 쑥대밭 만든 박근혜, 최순실 덕분에 우리는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덕분에 그들에게 감사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꼬았다.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국민들은 아무리 생활이 팍팍해도 내 자식 잘 가르치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겠지 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그런 부모님들의 마음은 완전히 짓밟혔다”며, “재벌들은 800억 원을 털어 최순실 입에 탈탈 털어 넣었으며, 정유라에게는 말 한마리 사주려고 35억을 갖다 받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모든 건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드디어 국민들이 정신 차리고 이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일어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외교권과 군통수권을 맡기는 것은 나라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고 야당과 국민들이 함께 과도 중립내각을 구성하여 제6공화국을 역사에 묻고 국민의 주권이 보장되는 온전한 국가를 만들어야 된다”며, “가리려고 할수록 드러나는 죄는 더 이상 숨길 수 없고 마지막 기회를 줄때 스스로 물러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민들은 촛불 민심으로 대통령 탄핵의 의지를 보여줬고 이젠 국회의원들이 나서 대통령을 헌법에 근거해 반드시 탄핵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국회의는 촛불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과 함께 부평역 일대에서 거리 행진을 가졌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날 때 까지 촛불 문화제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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