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입은 재즈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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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입은 재즈의 향연!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7.03.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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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텀라인에서 펼쳐진 ‘ECM 음악 감상회’


세계적인 재즈뮤지션들의 명반을 제작해온 독일의 음반레이블 ECM(Editions of Contemporary Music)의 음악을 보고 듣고 가슴으로 만나는 음악 감상회 및 전시회가 인천 최초의 재즈클럽카페 ‘버텀라인’에서 열렸다.

근대의 건축문화에서 만나는 현대의 재즈문화

좁은 나무계단을 밟고 2층에 자리한 이 카페에 들어서자 예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높은 천장과 현대감각의 재즈풍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다. 세련되고 독특한 느낌의 작은 무대는 공연장을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또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레코드와 턴테이블이 아날로그에 목마른 사람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지난 11일 오후7시, 이 카페에서 ‘ECM, 침묵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주제로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 재즈명가의 음악 감상회(이하, 음감회) 및 음반전시회가 열렸다.




음감회 진행을 맡은 음악평론가 배영수 씨(40)는 자신이 소장한 ECM레이블 중 130여점을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고교 때부터 구입한 음반들입니다. 이 레이블이 가진 미학을 관객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전시한 음반들은 유럽만의 색채를 담은 디자인으로 최고의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앨범재킷입니다.”라며 전시된 음반들과 자료들을 소개한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테마를 소재로 배씨의 관점으로 구성한 전시가 카페를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멈추게 한다.




침묵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고 설렘과 기대를 품은 관객의 감성을 적시는 음감회가 시작되었다. ECM을 대표하는 주요앨범들을 통해 5인의 명품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스테판 미쿠스의 On the way'를 시작으로 침묵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관객들의 가슴을 조용히 두드린다.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느낌의 울림들을 가슴으로 맞는 관객들의 표정이 평화롭다.




“ECM은 클래식계의 녹음기법과 거의 같게 하면서 생생한 현장감 있는 소리를 구현합니다. 그래서 음의 손실이 없이 잔향까지 느낄 수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배씨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비롯해서 미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및 베스트셀러로 추천받는 앨범, 영국시인의 가사에 음악을 담은 곡, 핀란드 전통악기로 연주한 음반 등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김성환 씨(44 남구 학익동)는 “음악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데 듣기 어려운 음악을 들으면서 재즈음악에 대한 가이드역할을 해준 시간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즈가 어려운 음악이지만 해설과 함께 감상하면서 관심이 생겼어요.” 류화정 씨(35 계양구 동양로)는 전시물을 둘러본다.

음악애호가들이 함께한 음감회는 ECM의 매력과 함께 음악 감상을 통해 진정한 휴식을 선물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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