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시작한 ‘파라다이스시티’, 지역과의 호흡은 어떻게?
상태바
영업 시작한 ‘파라다이스시티’, 지역과의 호흡은 어떻게?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4.25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현장서 기자간담회... 사회공헌사업 과제로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 내국인의 출입은 제한돼 있다. ⓒ 배영수

 
지난 20일 1단계 개장을 완료하고 영업을 시작한 인천 최초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가 향후 사업에 대한 전략 방향이 공개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일단 ‘예상했던 바’의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25일 오전 리조트 내 사파이어 볼룸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방향 및 청사진 등을 제시했다. 동북아에서 최초의 복합 카지노 리조트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고, 인천시의 행정적 지원도 상당했던 만큼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제법 많은 언론인들이 모였다.
 
이날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라는 비전을 기본으로 리조트의 기본인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의 수준을 세계화한 동시에 예술문화를 집약한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통해 충분한 비전이 있음을 강조했다.
 
우선 거리상으로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등 인접국의 주요 도시에서 1시간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고, 홍콩이나 대만 등의 동북아 국가에서도 4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입지, 그리고 내국인의 경우에도 카지노 이용은 불가능하지만 서울에서 40분여 거리로 세계 정상급 수준의 휴양이 가능하다는 장점 등을 내세웠다.
 
이어 설계와 시설, 콘텐츠와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국내 타 시설과 비교 불가한 퀄리티 구축을 위해 호스피탈리티 분야의 세계적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완료했고, 한류 5.0 기반의 아트테인먼트를 갖춘 복합리조트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아트테인먼트의 구축을 위해 국내외 유수의 미술작가들을 섭외해, 알렉산드르 멘디니와 데미언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 작가들의 작품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강조한 내용 중 하나였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에 따르면, 현재 파라다이스시티 내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총 2,700여 점이 구비돼 있다고 한다.
 
더불어 향후 50년간 운영을 전제할 때 지역민들을 포함해 총 78만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고, 3조 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등을 통해 동북아의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 ⓒ배영수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회공헌사업 계획 등 지역과의 호흡에 대해, 주최 측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은 문제로 지적될 만한 사항이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와의 호흡 등에 대해서도 크게 염두에 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지노가 합법이긴 하나 엄연한 도박 사업인 만큼 인식이 좋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인천에서 진행되는 대형 카지노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많은데 지역 공헌사업과 복지 등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와 같은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주최 측에서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한 직원은 “구체적인 금액은 잘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 공헌하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등 준비되지 못한 답변을 이어갔다. 

한편 450개 카지노 시설을 갖춘 8,590㎡(2,600여 평)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아직까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국인이 이용할 수 없는 카지노 시설이 영업을 시작한 만큼, 해외 고객 유치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중국인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시키는 등 중국 측의 보복 일환에 대한 우려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우리 대로 일본이나 동남아 등에 대한 시장 전략을 짜고 있고 오히려 시장 다변화를 위한 기회라고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 보복 조치에 대해 큰 기우라고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