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동차산업 성장세 정체현상...10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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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동차산업 성장세 정체현상...10년째 ‘제자리’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5.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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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TP “미래형 기술 대응 등 전략 시급”

(이미지 출처 = 인천TP 인천 자동차산업 실태 분석 및 육성방향 연구 보고서 내용 갈무리)

 

인천 자동차산업의 수출 규모가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자동차산업의 ‘정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 앞으로 ‘클러스터 고도화’, ‘미래형 기술에 대한 대응’, ‘지역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등 복합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가 발표한 ‘인천 자동차산업 실태 분석 및 육성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2015년 기준 63억 9천만 달러로 인천지역 전체 수출액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 44억 3천만 달러 규모와 단순 비교하면 44.2% 증가한 것.
 
이 기간 인천의 완성차 수출은 30억 5천만 달러에서 42만 달러로, 자동차 부품 수출은 13억 8천만 달러에서 21억 9천만 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전국 대비 비중으로 따지면 완성차는 10.0%에서 10.1%로 변동이 거의 없었고, 자동차 부품은 14.6%에서 9.5%로 줄어들기까지 했다.
 
또한 인천에서 발생한 자동차산업의 총생산액 중 지역 내 소비는 11.5%에 그친 반면 수출은 69.9%, 타 지역 이출(移出)은 18.6%(2013년도 한국은행 지역산업 연관표)를 보였다.
 
인천TP는 인천의 자동차산업이 수출 또는 국내 공급용 중간부품 생산기지 역할에 머물고 있는 데다, 한국GM의 생산량이 줄면서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국비사업 유치가 지방에 비해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다,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할 정부출연 연구기관도 없다 보니 기업의 혁신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인천TP는 하고 있다.
 
인천TP 측은 “이같은 지역 산업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천지역 자동차 기업 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와 이를 통한 기업 간 지식 및 정보 교류, 공동 기술개발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규모가 영세해 기술개발 인력이 부족한 생산기반 기술 중심의 인천지역 자동차 기업은 정보통신(IT) 기업과의 협업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의 본격적인 보급 및 스마트카의 생산비중 증가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 분석했다.
 
인천TP 측은 지난 2000년 대우자동차 부도 사태 등으로 인해 2002년 전국 대비 자동차 수출 비중이 4.1%까지 떨어진 당시보다는 사정이 낫긴 하지만, 10년간 제자리 수준의 비중에 머무르는 것은 분명한 정체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천TP 전략정책연구실의 한성호 책임연구원은 “인천 전체 수출의 20%선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이 여러 대내외 상황으로 인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 기술혁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성능 개선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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