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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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 이문일
  • 승인 2011.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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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사회] 이문일 / <인천in> 편집국장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만큼 한가위는 사람들에게 마음으로나 물질로나 풍성하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그날도 땀을 흘리며 일을 해야 하는 이들, 없이 사는 이들, 병마와 싸우는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만날 그날이 그날이요, '죽지 못해 사는' 이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래서 명절이 다가오면 더 생각나게 하는 그런 이웃들이다.
그늘진 곳에서 소외를 당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좀 살 만하게 할 수는 없을까.
'행복'은 고사하고서라도 말이다.

요즘 '복지논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그도 삶의 여유가 있는 자들이 벌이는 지껄임인지 모른다.
'보편적 복지'니 '선택적 복지'니 떠들어대는 자들에게 한 번 물어보자.
정말 어려운 이들이 겪는 고통을 반의 반만큼이라도 느끼는지.
씁쓸할 뿐이다. 

'불우이웃'이란 이름으로 부르는 이들에게 명절은 더 외롭고 쓸쓸할 수 있다.
 
남들은 명절이라고 가족과 일가친척이 모여 즐거울 때,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며 서러워 할 이웃이 수두룩하다.
홀로 가정을 꾸려가는 소년소녀가장들, 쓸쓸히 노년을 보내는 무의탁 어른들, 시설원에서 외롭게 지내는 이들에게 어쩌면 명절은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마트, 백화점 등지에서는 손님을 맞느라 북적거린다.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을 쳐도 명절을 맞이해서는 그래도 설레는 게 '인지상정'일 듯하다. 

부모형제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갈 생각을 하면 마음은 한껏 부풀어오른다.
씀씀이도 넉넉해진다.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한가위 연휴에는 길이 막혀 힘들 거라는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써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하지만 한가위는 이렇게 모두에게 기쁘지만 않다.
외롭게 사는 이웃들은 물론이고 어려운 살림살이로, 고향을 찾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더구나 계속 이어지는 경기침체 탓에 그런 이들이 더 늘어나 안타깝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이웃을 돌아보는 일은 더 필요하다.

장애인과 홀몸노인, 시설원생 등 어려운 이들을 돕는 소식도 있어 한편으론 반갑다.
그래도 그 '혜택'을 받는 '불우이웃'은 소수에 불과하다.
아니 도움을 받았다 해도, 명절때만 이들을 찾는 일은 생색내기에 그칠 수 있다.

사회복지시설마다 올 추석맞이는 전례 없이 썰렁하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가는 껑충 뛰고 전세계적으로 불황 그늘이 깊어 온정의 손길이 전만 못하다고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 시설이나 불우이웃에게 지원하는 예산이 있긴 하다.
그래도 그것만으로 그들이 살림을 꾸려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래서 사회가 나서서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꼭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게 아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 정신으로 해야 보람을 더 느낀다.
또 더불어 살아가야 행복감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힘겹다고는 해도 명절은 명절인가 보다.
팍팍한 생활 탓에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웃음꽃을 피운다.

아무쪼록 모두 함께 즐겁게 추석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
날마다 한가위와 같으면 오죽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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