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일을 겪으며,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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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일을 겪으며,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최원영
  • 승인 2017.07.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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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레몬과 레모네이드


 

풍경 #50. 레몬과 레모네이드

 

시카고대학교 총장이 “삶의 근심과 걱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말해줍니다.

“예전에 시어스 백화점 회장이 이런 말을 했어요. 인생이 당신에게 ‘신’ 레몬을 준다면, 그것으로 ‘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저는 늘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삽니다.”

 

『마음의 암호에는 단서가 있다』 라는 책에 소개된 이 이야기가 가슴을 울립니다. 살면서 불행한 일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작든 크든 난관을 겪으며 살 겁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이 불행한 일을 겪으면서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느닷없이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불행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계기가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약의 발판이 되곤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갈라놓을까요? 바로 고난과 역경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의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세계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등 격랑의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통령으로,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상위권에 늘 이름을 올리는 사람입니다.

루스벨트의 일화에서도 고난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위로를 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루스벨트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요.

“사실 아주 잘 됐다고 생각해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도둑은 내 물건만 훔쳐갔지, 내 목숨은 건드리지 않았어요. 둘째, 도둑이 가져간 것도 내 재산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잖아요. 셋째, 그가 도둑이지 내가 도둑이 아니란 사실이 무척 기뻐요.”

 

참 대단하지요? 속이 많이 상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요, 도둑맞았다고 화를 내봤자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다만 분노와 원망으로 자신의 몸만 망가질 뿐이겠지요.

생각의 전환, 즉 고난과 역경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우리를 도약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풍경 #51. 250의 법칙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자동차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야만 했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늘 어린 아들을 두드려 패곤 했습니다. 결국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말았어요. 집에서 뛰쳐나와 거리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살았습니다. 35살까지 무려 40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불안정한 삶을 살아야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자동차 판매를 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친척의 결혼식장에 참석한 그는 무료한 시간을 달랠 요량으로 식장에 모인 사람들의 수를 세어보았습니다. 또 어느 날은 상갓집에 가서도 모인 사람들 숫자를 세었습니다. 이렇게 각종 길흉사에 모인 사람들의 수를 세어보고, 모인 사람들의 평균을 내보니까, 250명이었다고 해요. 이 숫자를 놓고 조 지라드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평범한 한 사람도 평균 250명의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그래, 한 명의 고객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으면, 그것은 곧 250명의 잠재고객이 생긴다.’

‘그러니 한 명을 대할 때 250명을 대하듯이 온 정성을 다하자!’

자신에게 자동차를 계약하든 하지 않든, 조 지라드는 온 정성을 다해 그들을 관리해나갔다고 합니다. 또한 자동차를 구매한 사람에게도 잊지 않고 연락을 하며 관심을 표했습니다.

이런 그의 태도가 12년 동안이나 자동차 판매왕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이유였던 거예요.

 

고통과 상실이란 절망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행복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는 아마도 시냇물이 물속에서 돌들과 부딪치며 아파하는 소리는 아닐까요. 그 아픔이 오히려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는 자연의 이치가 우리들 삶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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