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업체에 아들 취업시킨 이흥수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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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업체에 아들 취업시킨 이흥수 동구청장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8.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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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들 권한남용 권력형 비리 규정, 철저한 수사 및 사퇴 요구
             

 인천시민단체들이 아들을 관내 정화조 청소업체에 취업시킨 이흥수 동구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 주인으로 사는 인천시민모임, 배다리위원회, 스페이스 빔,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등 8개 시민문화단체는 2일 오전 중부경찰서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이흥수 동구청장이 관내 정화조 청소업체 대표에게 아들(28)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확인됐다”며 “이 청장 아들은 제대로 출근도 하지 않고 10개월 치 급여와 조건도 되지 않는 퇴직금(1년 이상 근무 시 지급)을 챙겼고 지난해 2월 말 퇴사 처리 후에도 한 달 치 급여를 추가로 지급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동구와 계약을 맺고 정화조 청소와 소독업무를 대행하기도 한 동구위생공사의 대표이자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인 황모(62)씨는 이흥수 청장이 당연직 회장인 동구체육회의 이사이고 이 청장이 설립자인 ‘꿈드림장학회’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특수 관계인데 경찰 조사에서 ‘채용 청탁을 받았으며 (청장 아들이) 불성실하게 근무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취업청탁을 받은 사실은 분명히 시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이흥수 동구청장이 권한을 남용해 동구와 계약을 맺은 특정업체의 대표에게 아들 취업을 청탁한 권력형 비리”라며 “시민들을 부끄럽게 만든 적폐 구청장인 이흥수 동구청장은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찰은 청탁을 받고 구청장 아들을 채용한 업체 대표 황모씨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구청장이 아들 취업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무혐의 처리를 시사하고 있다”며 “중부경찰서는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중단하고 동구의 복마전 비리행정 전면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5월 화도진축제 때 동구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원장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주민피해 보상에 써야 할 지역발전기금을 어린이 관련 시설 등 엉뚱한 곳에 사용했다는 의혹 등 이흥수 구청장의 권한남용이 의심되는 부분을 파헤치라는 것이다.

 이들은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분리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검찰과 청와대 등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지속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이흥수 동구청장은 대통령 선거일에 골프를 치는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를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이 애써 가꾼 배다리 생태놀이터를 파괴하고 어린이집 원장 동원 및 아들 취업 청탁 등 권한을 남용해 파렴치한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어 법의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 스스로 자진사퇴하는 것이 옳다”며 “이 청장의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질 낮은 정치인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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