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글씨의 언어, 감성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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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글씨의 언어, 감성을 말하다
  • 김미령 정진숙 조용만 시민기자
  • 승인 2017.08.2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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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문학네트워크 축제](2) 마을 예술동아리 ‘캘리야 놀자’ 김민숙 선생님과 회원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는 ‘2017 인문학네트워크축제’가 9월16일 인천아트플랫폼과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에서 열린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단체와 예술활동을 하는 그룹이 참여하여 인문학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번 축제를 주관한다. 철학, 문학, 도시농업, 교육, 춤, 영화, 연극, 기타, 밴드, 사진, 누드크로키, 캘리그라피, 재즈, 인조이아시아, 도서전시 등 다양한 내용을 펼친다.
<인천in>은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과 공동으로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각 단체와 사람을 소개한다. 그들의 목적과 현재하고 있는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 각 참여단체들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은 우리에게 다종다양한 그들의 ‘차이’를 통해 다른 세계들을 알게 할 기회를 제공한다. 9월16일 축제일까지 매주 한차례씩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의 취재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왼쪽부터) 김민정 회원, 김민숙 선생님, 하지은 회원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취재= 김미령 정진숙 조용만 ‘인문아카데미 시민기자단’>

지난 17일 캘리그라피 동아리 ‘캘리야 놀자’의 김민숙 선생님과 김민정, 하지은 회원과 서구 검암동 ‘카페 어셈블’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오는 9월16일 열리는 인문학네트워크축제 참여에 앞서 동아리가 생겨나게 된 계기와 활동분야, 캘리그라피는 어떤 것이며 인문학과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아리의 모임 장소인 카페 어셈블의 주인장이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김민숙 선생님이 호탕하게 웃으며 편하게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 마을의 자생적 예술동아리 ‘캘리야 놀자’는 어떤 취지로 만들었나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문화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캘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는데요, 작품에 대한 관심과 궁금한 점을 물어 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글 쓰는 재능을 주민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한 분 한 분 모집하여 동아리가 생겼어요. 지금 현재 10기 30여명의 회원들이 거쳐 갔습니다.


- 활동하는 분들은 어떤 분이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주민들입니다. 검암동 주민들이죠. 지인들의 소개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애썼다’라는 첫 전시회를 하고 액자나 부채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만들어진 금액으로 기부를 했습니다. 시인을 모시고 ‘인문놀이터’라는 마을파티도 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위함이고, 단체는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주민 센터에 기부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감성을 담아내는 캘리그라피...... 김민정 회원>


- 캘리그라피는 무엇이며 인문학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캘리는 느낌을 담아서 쓰는 감성적인 글씨입니다. 예쁜 글씨가 아닌 글씨의 언어라고 해야 할까요? 캘리는 인문학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이야기하는 시와 같은 글씨가 캘리 글씨인거죠. 시 구절이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 등 인문학적인 느낌을 받아서 쓰는 글씨입니다. 저도 아주 프로는 아니고 아마추어이지만 먼저 배운 사람으로 지금 시작한 분들에게 개개인의 느낌을 보고 성격이나 특징을 보며 조언을 해주고 작품을 구상해줍니다. 캘리 글씨에는 개인의 습관이나 고유한 특징이 있어요. 글씨에서 그 사람의 삶이나 생각이 보입니다.


- 동아리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첫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연습을 하고 그로인해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많은 연습들이 실력을 쌓게 만들고 여러 번 써 보면 어느덧 감성이 묻어난 글씨는 완성됩니다. 목표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여러 소품들을 캘리와 연결시켜서 주민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도자기나 쿠션, 광목으로 족자를 만들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글씨를 쓰고 전시를 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건물 한 채를 종합예술공간으로 만들어 갤러리와 다양한 배움의 장소로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 김민정, 하지은 회원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전 캘리를 하고부터 아이에 대한 집착이 없어졌어요. 저만을 위한 온전한 시간이였다고 생각해요. 힐링이죠.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하루에 한 구절을 캘리로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김민정)

지인의 권유로 캘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동아리 1기입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배움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캘리를 시작하고 첫 전시회도 했어요. 뿌듯합니다.(하지은)



<인터뷰 중인 김민숙 선생님과 하지은 회원님>


<카페 어셈블에서의 작품 감상. 현재는 김민숙 선생님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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