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꿀 수 있는 조직 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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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꿈꿀 수 있는 조직 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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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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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이 27일 오전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인터뷰를 갖고
해양경찰 운영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모강인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해양 치안을 맡고 있는 해경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그 중요성에 걸맞는 조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모 청장은 27일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순경으로 들어와서도 희망을 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조직을 꾸리겠다"며 "해경이 육경 출신 청장이 아닌 자체 청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치안정감 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모 청장과 일문일답.

 --해경청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영해의 치안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 어깨가 무겁다. 해경은 지난 1953년 창설 이후 280여척의 함정과 항공기, 1만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해상치안기관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해경 업무와 역할 증대에 따른 인력 증원과 사업비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

 --육상경찰에서 근무하다 해경청장이 됐는데, 이들 조직의 차이는
▲국민들이 육상경찰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생하는지 등을 잘 아는 반면 해양경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이후 생존장병을 구조한 해경의 역할과 책무가 중요하다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본다. 앞으로 해경을 널리 알리면서 국민들에게 해경 발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008년 퇴임한 권동옥 청장 이후 계속 육경 출신이 해경 총수가 되고 있다
▲해경 조직이 총수를 배출할 수 없어 못하는 것이 아니고, 인물이 없기 때문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다. 치안총감인 청장이 되려면 치안정감에서 치안총감으로 승진하거나 같은 치안총감끼리 자리 이동해야 한다. 육경에는 치안정감이 4명인데 반면 해경에는 차장 1명밖에 없다. 복수경쟁체제여서 치안정감이 2명 이상 있어야 해경도 자체 청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해양경찰학교의 교장을 현재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임기 중 그 토대만 마련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사고로 침몰한 어선 98금양호와 이름은 물론 소속회사도 같은 68금양호가 최근 해경 경비함에 예인되는 과정에서 침몰했는데
▲안타까운 사고다. 당시 68금양호에 타고 있던 선원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배가 갑자기 침몰할 만한 긴박한 위험은 없었다고 한다. 긴박한 위험이 있었다면 당연히 선원들을 함정에 옮겨 태웠을 것이다. 우선 해수면 수색과 수중 수색을 병행해가며 실종자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실종자 수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사고 재발방지와 원인규명을 위해 민간선박 예인 관련 매뉴얼을 점검하고 관련자에 대한 직무감사도 필요하면 실시하겠다.

 --수난구호법, 해양경비법 등 해경 조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률 입법활동이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입법활동을 위해서는 개별 국회의원 또는 보좌관들이 해경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상임위의 법안 상정과 심의 과정에서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여론이 뒷받침되도록 언론의 도움도 필수적이다.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해양경비법의 경우 법제처 검토를 마쳤는데 내수면 관리 등 일부 내용에서 타 기관과 의견 차이가 있어 앞으로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에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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