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통일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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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통일해야 해요?
  • 이수석
  • 승인 2017.10.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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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 이수석 / 인천 강서중학교 교사


“오늘, 여러분과 학습할 내용은 ‘전쟁과 평화’ ‘분단과 통일’입니다. 이제 학기말도 다가왔기 때문에, 예고한 대로 논술과 구술 수행평가를 진행합니다. 논술은 나누어 준 학습지를 작성하는 것이고, 구술은 그 작성한 학습지를 선생님에게 설명해 주는 겁니다. 평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타인에게 말과 글로 설명하는 겁니다.”

수업시간 첫머리에 학생들에게 이런 멘트와 함께 수행평가 활동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곳에 적은 것은, 학생들이 제 자리에 앉아서 자유롭게 그들 스스로가 타이핑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활동지에 쓰고 다시 타자를 치면서 자신의 글을 정리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1. ‘전쟁’과 ‘평화’에 대한 생각 나누기

가. 전쟁이란 (지옥/하면 안 되는 것/고통/고통/현실/멸망/필요악/발달과정)이다. 왜냐하면 (전쟁 때문에 괴롭기/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싸움/전쟁으로 사람들이 고통 받기/몇 십 년 전만해도 전쟁이 일어났었고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기/패전국이나 승전국 둘 다 폐허가 되기/전쟁의 역사를 통해 인류문명이 발달했기/전쟁을 하고 나면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발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평화란 (천국/누림/손님/비둘기/사랑/사랑/모두가 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기/모든 사람이 누려야 하기/찾아오기/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기/평화로운 것은 무엇이든 행복하기/평화롭게 살려면 서로 사랑을 주어야하기/모두가 불필요한 싸움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2. ‘분단’과 ‘통일’에 대한 생각 나누기

가. 분단이란 (슬픔/아픔/아픔/슬픔/아픔/슬픔/고통)이다. 왜냐하면 (분단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생기기/가족들을 못 만나기/갈라짐/이산가족이 생기기/이산가족들이 못 만나기/이산가족끼리 같이 살지도 만나지도 못하기/많은 것들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나. 통일이란 (평화/환호/더하기/평화/바람/행복/경제성장)이다. 왜냐하면 (통일로 인해 전쟁이 없는 나라가 되기/저절로 환호하게 되기/남한+북한/통일을 하면 평화롭기/통일은 우리들의 바람이고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기/이산가족이 만나 서로 행복하게 살게 되기/통일은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이다.


3. 수업 소감 나누기

(1)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되었을 때, 그렇게 큰 이익이 있는지 몰랐다. 경제를 위해서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1학년 김승지)

(2) “아……, 나도 통일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오늘 수업을 통해 느꼈다. 죽기 전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3) 학생들이 잘 참여할 수 있게 자신의 의견(생각)을 붙여 쓰는 활동을 하고, 통일 관련된 동영상을 보는 활동을 하여 좋았다. (1학년 이은정)

(4) 6·25전쟁에 대해서 많이 알았고, 통일을 하면 좋은 이유가 많이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통일을 하루 빨리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학년 유호민)

(5)통일하면 좋은 점에 대한 동영상을 봤는데, 통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지금까지는 통일이 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생각이 바꿨다.(1학년 구자빈)

(6) 통일을 빨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백두산으로 놀러갔으면 좋을 것 같다.

(7) 우리나라가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서 세계 평화의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8) 수업 자체의 주제와 모든 면이 좋았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4. 나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서 (찬성, 반대)한다.
한 가지 입장을 택해서 자신의 주장을 250자 이상으로 서술(논술)하기^^

(1) 전쟁으로 인해서 분단이 되었는데, 또 분단으로 인하여 이산가족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60여년이 지났지만 이산가족들은 아직도 마음 편히 오래 만나지 못했다. 내가 만약 이산가족이었다면 매일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통일이 되었을 때 많은 돈, 몇 십조 원의 돈이 절약이 된다. 경제/이산가족들을 위하여 통일은 해야 한다. (1학년 김승지)

(2) 나는 남북한 통일에 찬성한다. 왜냐하면 북한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고,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에서 힘을 화합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아진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난 남북한 통일에 대해 찬성한다. (1학년 조은율)

(3) 나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서 찬성한다. 그 이유는 남북한이 통일하면 국가가 발전하고, 유럽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열차(?)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땅이 늘고 사람들이 늘어 새로운 문화와 경치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학년 이은정)

(4) 분단이 된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남한과 북한은 휴전선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언어생활과 사고방식 등에서 이질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경제 부분에서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남한과 달리 북한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마저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를 지정학적으로 볼 때, 대륙과 해양으로 진출하기 유리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분단으로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또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도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1학년 유호민)

(5) 나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서 찬성한다. 왜냐하면 통일을 하면 좋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두 번째는 경제력이 좋아진다. 세 번째는 북한과 한국이 힘을 합쳐서 월드컵 우승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학년 구자빈)

(6) 나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 찬성한다. 첫째, 경제적으로 부강해진다.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을 합쳐 좋은 물건을 생산하고 인구가 늘어나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둘째, 국민적으로 안정된다. 통일이 되면 이상가족이 다시는 눈물을 흘릴 일이 없어지고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셋째,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 현제 북한과의 갈등 때문에 세계가 전쟁의 위험 속에 있다. 통일을 하게 되면 세계에는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가 온다. 그러므로 나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 찬성한다.(2학년 고나휘)

(7) 먼저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남북한이 하나가 되어서 철도가 연결되면 그 철도가 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까지도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역을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고 교류가 잦아지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더욱 가속화되고 여러 나라의 좋은 문화들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전쟁의 위협이 사라집니다. 남북한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많은 무기를 개발하고 또 갈등이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목함 지뢰 사건, 연평도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군사적 위협이 줄어들어 긴장 상태가 완화될 것입니다.(2학년 윤교은)

(8) 남북한 통일에 찬성합니다. 그 이유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많은 지하자원과 북한의 인력, 줄어들 국방비 등의 경제적 이유기도 하고, 국토가 넓어지고 분쟁이 사라짐으로서 생길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과, 그로 인해 해결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의 가치, 세계에서의 우리나라 위치를 높이고 싶은 국제 사회적 이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끝내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큽니다. 얼른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3학년 강효주)

(9) 저는 남북한 통일을 찬성합니다.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60여년이 지난 현재 남북한에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통일밖에 없습니다. 통일을 하게 되었을 때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저는 남북한 통일에 찬성합니다. (3학년 유지수)

(10) 나는 남북한 통일을 찬성합니다. 남북한은 원래 하나였고 통일되면 이산가족의 슬픔이 더 길어질 필요가 없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전쟁이 없으면 국방비와 같은 돈이 줄어들 수 있고 한 번 들어가는 통일 비용이 커서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한 번 드는 통일 비용보다 경제 성장후의 이익이 더 많아 통일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북한쪽 땅에 공장과 같은 건물을 건설하여 실업자들을 더 줄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3학년 이승준)


학생들에게 교사는 촉진자 역할만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제가 다녔던 중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요즘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흥미를 촉발시키고 기다려주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인천 강서중학교에서의 사회·역사 선생님으로 생활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오히려 표현방식을 학생들에게 배웁니다. 배움의 즐거움이 저에게도 일어납니다. 참 학생들을 만나는 매일 매일이 행복합니다. 



<강서중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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