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대 가로수길 품은 산지 하천
상태바
한국의 10대 가로수길 품은 산지 하천
  • 이창희 시민기자
  • 승인 2017.11.15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아산 곡교천



곡교천은 충청남도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대응리에서 삽교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곡교천은 삽교천 수계의 본류인 삽교천으로 유입되는 제1 지류로서 전체 구간이 국가 하천, 지방 1급 하천 및 지방 2급 하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안 지역에 해당하는 구간은 지방 1급 하천과 지방 2급 하천으로 지정되었다. 지방 1급 하천인 곡교천은 대통령령 제16535호에 의거하여 광덕면 행정리에서 아산시 국가 하천 종점까지 지정이 되었고 지방 2급 하천은 충남 제5호 고시(1964.01.20)에 의거해서 광덕면 원덕리에서 행정리 종점까지 지정되었다.
 
유역 면적의 경우 국가 하천은 545.08㎢, 지방 1급 하천은 396.84㎢, 지방 2급 하천은 65.11㎢이고, 국가 하천은 하천 연장 18.39㎞·유로 연장 49.18㎞, 지방 1급 하천은 하천 연장 20.5㎞·유로 연장 25.33㎞, 지방 2급 하천은 하천 연장 6.59㎞·유로 연장 10.09㎞이다.
 
곡교천은 원덕리의 차령[190m] 일대에서 발원하여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대평리·행정리,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유천리와 소정면 운당리·소정리·대곡리,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가송리·두남리·용정리·삼태리, 아산시 배방읍·염치읍·온양동·신창면·선장면 등지를 거쳐 아산시 인주면 대응리에서 삽교천으로 흘러든다.
 
옛날에 아산시 염치읍 일대의 하천에 나무로 놓은 굽은 다리가 있어서 하천 앞 마을을 고분 다리라 부르고 한자로 곡교리라고 불렀으며, 마을 앞 하천을 고분 다리천 또는 곡교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1872년 지방 지도』에 곡교와 곡교점이 나타나고, 『대동여지도』에도 곡교가 나타나고 있으나 하천의 명칭은 미륵천으로 표시되어 있다.
 
곡교천은 일부 구간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풍세면에서는 한천, 한내 또는 봉강천이라고 부르고, 아산시 배방읍에서 쑥개, 봉호, 봉강 또는 봉강천이라고 부른다.
 
곡교천은 광덕면 원덕리 일대의 상류부에서는 200~400여m의 구릉성 산지 사이를 흐르고 있어 구릉성 산지 사이의 곡간에 최소 규모의 범람원 충적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구 광덕면 대평리 및 행정리 일대의 상류부에서는 대체로 해발 고도 100~200여m의 비교적 낮은 구릉성 산지 사이의 곡간을 흐르면서 국지적으로 소규모의 범람원 충적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곡교천은 풍세면 북쪽의 중류부에서 풍서천을 합하고 있다. 이후 곡교천은 아산시 인주면 대응리에서 삽교천에 합류되고, 삽교천은 하류부에서 아산만으로 유입된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풍세면 일대의 구릉성 산지 사이의 곡간을 흐르는 곡교천은 대부분의 구간에 인공 제방이 축조되어 하천 연변 범람원 충적지의 농경지와 가옥을 보호하고 있다. 풍세면 구간에서는 평야의 경지 정리와 관개수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천안시 구간 연변에는 비옥한 범람원 충적지의 대부분이 논으로 개발되어 있고, 하천 연변의 완사면은 밭이나 과수원으로 개발되어 있다.
 
이러한 논과 밭 등을 기반으로 여러 마을들이 들어서 있다. 상류부 광덕면의 경우 원덕리의 아래 밤나무골·심내말·원터·새터말, 대평리의 피덕·대평원, 행정리의 향촌·구정 등이 있고, 중류부 풍세면의 경우 가송리의 안송정·하마가, 두남리의 납안들·석우, 보성리의 영성, 용정리의 용두·하도·상도, 남관리의 공사·난산, 삼태리의 금호 등이 있다.
 
곡교천의 광덕면 및 풍세면 구간에는 하곡과 연변 완사면에 농경지와 가옥 이외에도 농업, 제조업 및 서비스업과 관련된 기업체들과 문화 유적지들이 입지해 있다.
 
곡교천의 광덕면 및 풍세면 구간에는 각종 교통로들이 하곡과 연변 완사면을 따라서 개설되어 있거나 하곡과 연변 완사면을 횡단하여 개설되어 있는데, 광덕면의 경우 국도 1호선, 국도 23호선, 시도 23호선 등이 하곡과 연변 완사면을 따라 개설되어 있고, 지방도 623호선이 하곡과 연변 완사면을 횡단하여 개설되어 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충남 아산의 명소다. 현충사 입구의 곡교천 충무교에서부터 현충사 입구까지 2.2㎞ 길이의 도로에 조성되어 있다.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일제히 노란 빛을 내는 가을이면 평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휴일이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현충사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여행코스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한 노란 은행나무길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사진으로 남겨두기에 적격이다. 봄이면 유채꽃이 피어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
 
아산의 대표적 힐링 명소로 꼽히는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있는 은행나무 잎마름병이 확산 조짐으로 시의 방제 활동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은행나무길 잎마름병 소식이 점차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걱정과 확산 우려에 SNS 등을 통해 “시는 왜 방제를 실시하지 않냐”며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아산 곡교천변을 따라 조성된 은행나무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된 바 있는데, 현충사로 향하는 길목 약 2km 길이에 35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5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늘어서 있다.

또 2014년부터 차 없는 도로로 조성된 은행나무길엔 아산문화재단 사무실 및 공연장과 카페, 자전거대여소 등이 갖춰지고 은행나무길 옆 곡교천을 따라 자전거도로도 꾸며져 시민들이 산책뿐 아니라 가을엔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 단풍길을 걷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도 은행나무 길이 있다고 한다. 최근 은행나무길에 늘어선 은행나무에 잎마름병이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자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은행나무 잎마름병에 대해 사전을 보면 여름철부터 발생해 초가을에 증상이 두드러지며 잎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갈색을 띠면서 불규칙한 형태로 변색되고 둘레는 황록색으로 퇴색한다.
 
또 병반 양면에 작고 검은 점(분생포자층)이 나타나며 다습하면 검은색 삼각뿔 또는 곱슬머리카락 모양 분생포자덩이가 솟아오르는 병징이 있는데, 곡교천 은행나무길 잎마름병은 ‘그을음 잎마름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 파주시는 봄철 가뭄과 겨울철 제설작업에 의한 염류피해 등 수년전부터 통일로 은행나무 가로수의 잎마름병 보호 관리를 위해 봄과 가을로 나눠 매년 비료주기 사업 등 방제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나무길 잎마름병의 안타까운 소식이 SNS 등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지난해도 잎마름병으로 조기낙엽 발생, 아름다운 단풍 구경을 놓쳤는데 더욱 심각하다’, ‘차없는 거리 조성 등 은행나무길 활성화 외쳐왔는데 화나고 자존심 상한다’, ‘예전 산림과에서 심은 소나무도 죽었기에 감사 요청했더니 가뭄이라는 이유를 대는 등, 시가 엉뚱한데 정신팔려있다’, ‘타당하지 않은 사업에 혈세 낭비 말고 잘 있는 자연 보존해라’, ‘내버려두면 다른 나무로 전염된다. 시 방제를 왜 안 하는지 답답하다’ 등 비판 글과 함께 ‘자연의 질서가 회복돼 아름답게 물든 가을 은행나무길을 만날 수 있길’ 등, 시의 시급한 방제 활동을 촉구하는 민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따라서 곡교천 은행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아산시도 파주시와 함께 임마름병을 연구한 후, 방제를 열심히 하여 위와 같은 아름다움을 후손에게 물려 주길 바란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