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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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왕좌
  • 김주희
  • 승인 2010.10.21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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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4전 전승으로 'V3' 달성 - "이젠 아시아 챔피언이다"

취재: 김주희 기자


SK와이번스 선수들이
20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하며
V3를 달성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구도(球都) 인천'의 명예를 다시 빛냈다.

이제는 '아시아 챔피언'이 목표다.


SK 와이번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20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박정권의 적시타와 특급 계투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4-2로 승리했다.

SK는 한국시리즈 4전 전승 기록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시리즈 '0패' 우승은 역대 6번째다.

이로써 SK는 2007년 창단 후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SK는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오는 11월 13일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과의 대결인 한-일 클럽챔피언십에 앞서, 4~5일에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과 맞붙는 한국-대만 챔피언십에도 한국 대표로 나서게 됐다.

지난해 기아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아쉽게 내준 SK는 절치부심 1년을 준비해 4전 전승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 역시 SK의 흐름이었다.


29일 대구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4차전.
SK 선발투수 글로버가 역투하고 있다.
글로버는 4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하며
'V3'의 발판을 마련했다.(사진제공=SK 와이번스)

3회까지 가는 팽팽한 투수전은 4회초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에 무너졌다.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5안타에 타점을 6개나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정권은 SK 안방마님 박경완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기자단이 투표로 뽑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6회 한 점을 더한 SK는 8회와 9회 각각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로 올라선 에이스 김광현이 삼성의 마지막 타자 현재윤을 삼진처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4차전 경기 상황>

 - 3회말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3회초 김강민이 안타를 만들어낸 뒤
 3루로 질주하고 있다.(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선발 글로버는 2달만에 실전에 투입됐지만, 5회말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전병두와 교체될 때까지 삼성의 14타자를 1피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 역시 3회까지 SK 타선에 2안타만 내줬을 뿐이었다.

- 균형은 4회초 무너졌다.

SK는 정근우, 이호준의 연속안타와 박재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박경완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로 한 점을 뽑고, 계속된 기회에서 박정권의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SK는 하지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나주환의 땅볼에 주자 모두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 6회초 2사 3루, 박경완의 2루타로 최정을 홈에 불러들여 SK는 한 점 더 달아났다.

- 이어진 삼성 공격에서 야신 김성근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대타 신명철의 안타와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로 몰린 1사 1, 2루 위기.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이 대타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 7회말 SK는 또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집중력에서 삼성보다 한 수 위 모습을 보이며 실점없이 끝냈다.


4회말 박정권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자
덕아웃에 있던 SK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정우람에 이어 바뀐 투수 작은 이승호(배번 20번)가 선두타자 최형우에 행운의 2루타를 내주고, 이어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무사 1, 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불펜에서 삼성 천적 김광현이 몸을 푸는 사이, 이승호는 조영훈과 최형우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신명철을 삼진으로 잡았다.

- SK의 위기는 8회에도 계속됐다.

7회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잘 넘긴 이승호는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성근 감독이 몸을 풀던 김광현을 투입했다.

김광현은 박한이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 최형우는 삼진 처리했지만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1점(비자책)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위기에선 조영훈을 삼진 처리하며 9회를 맞았다.

- 9회 선두타자 박진만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근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다독이자 안정을 되찾은 김광형이 이내 신명철을 삼진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상황에서, 김광현은 대타 강봉규에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 점수는 4-2로 됐다.

김광현은 마지막 타자 현재윤을 가볍게 삼진으로 처리하며, 포수 박경완에 인사한 뒤 덕아웃에서 뛰어나온 SK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SK가 V3를 달성하는 데는 안정된 수비도 한 몫했다.
유격수 나주환이 뜬공을 처리하려 하자,
중견수 김강민이 어느새 달려와 백업하고 있다.
(사진제공=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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