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올림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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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올림픽을 아시나요?
  • 김경옥
  • 승인 2018.05.30 0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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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송도컨벤시아, 세계등대총회와 세계등대유물전시회 열려
<인천in>이 2018년 2월부터 ‘국제도시, 송도 24시’를 격주로 연재합니다. 송도의 맛과 멋 그리고 송도 사람들의 이야기,혹은 현안을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 하며, 독자 여러분들과 송도국제도시의 풍경을 함께 나눕니다. 필자 김경옥(35)은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면서, 걸음을 익히는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송도맘'이자 수필가입니다. 문예지 ‘문장21’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블로그 ‘김경옥의 옥님살롱 (http://expert4you.blog.m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보던 그림책에 등장하던 등대는 늘 바다를 바라보며 육지의 끝에서 외롭게 서 있었다. 그렇게 외로움을 이겨내며 항해하는 배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대는 항로표지의 일종이다. 바다에는 얕은 여울이나 암초 등 위험한 곳이 많아 운항중인 배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어야 한다. 항로표지란 이러한 바다 환경에서 배들이 빠르게 운항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섬, 곶, 항, 만, 협수로 등에 인공적으로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 항로표지의 설치 및 관리 운영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수산부에서 맡고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는 1903년 6월 1일 처음 불을 밝힌 인천항 입구의 팔미도 등대, 소월미도 등대와 북장자서, 백암 등표이다.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 참조)






안전한 바다를 위해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 표준을 논의하기 위해서 열리는 세계등대총회는 '등대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항로표지분야 최대규모의 국제행사다. 4년마다 대륙 간 순회방식으로 개최되며, 83개 회원국 500여명의 항로표지 전문가들이 모여 항로표지분야의 신기술과 미래비전을 논의한다. 1929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 19차 회의가 국제도시 송도에서 열린다.

제19차 세계등대총회,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컨퍼런스는 2018년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데,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 최초로 개최 지역명을 딴 ‘인천선언’을 채택하게 된다. 인천선언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등대의 가치를 이해하고, 등대 문화유산 보존과 지속적 관리에 대하여 국제 협력하며, 등대 문화유산 관련 정보 공유를 활성화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IALA 유산 포럼을 통한 '세계 문화유산 목록' 작성과 등대문화유산 개발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19차 세계등대총회를 기념하여,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홀2에서는 2018년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세계등대유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등대유물전시회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세계등대총회 기간 중 등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세계 40여개국의 등대유물을 기획전시하여 인류와 함께한 등대의 역사, 과학,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이다  


 


세계등대유물전시는 총 4개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는 등대의 세계사를 주제로 고대, 중세, 대항해시대의 등대, 세계의 등대, 대한민국의 등대에 대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2전시는 파로스 빛의 과학이라는 주제로 프레넬 렌즈, 등대광원의 변천에 대하여 안내한다. 제3전시는 등대를 지키는 사람들을 주제로 하여 등대원의 의복, 등대원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제4전시는 등대문화예술 갤러리로써, 세계 등대우표, 주화, 화폐, 등대 모형물, 등대 소품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부를 관람하는 동안 바닷길 길잡이로써 등대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중요성과 의의에 대하여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전시장 내부의 몇 가지 체험 이벤트도 흥미롭다. 이번 세계등대유물전시를 관람하다가 전시의 마지막에 다다를 즈음 체험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 우선은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와 바다를 상징하는 스탬프들을 이용해서 세계등대유물전시회를 기념하는 엽서를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 그리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즉석에서 등대모형이 포함된 젤캔들을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다. 등대 왕관과 탁상등대는 방문 어린이에 한해서 체험이 가능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세계등대유물전시회 기간 동안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5/29(화)~ 5/31(목)까지 오전에는 등대건축, 등대유산, 해양문화 등에 관하여 전문가들의 토론이 열리는데 무료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오후에는 제주대 석좌교수인 주강현 교수는 ‘사진으로 떠나는 세계문화유산(14:00~15:00)’을 주제로 강연하며, 뒤이어 공지영 작가가 ‘문학과 등대와 바다(15:00~16:00)’를 주제로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전시명: 세계등대유물전시회(World Lighthouse Heritage Exhibition)
전시기간: 2018.5.28(월), 10:00~18:00
             2018.5.29(화)~6.1(금) 9:00 ~ 18:00
             2018.6.2(토) 9:00 ~ 17:00
전시장소: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홀 2
관람료: 무료
 
세계등대유물전시회 행사 및 관람문의
세계등대총회 준비기획단
e-mail: heritage@iala2018korea.org
www.iala2018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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