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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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00배 즐기기'
  • 이혜정
  • 승인 2010.11.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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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골라 '선물쇼핑' … "문화체험은 덤이다"

취재:이혜정 기자

최근 5년간(2005년~2009년) 통계청 혼인통계결과를 보면 봄보다는 가을 결혼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평균 결혼 건수가 3만5677건인데 비해 10월(3만8397건), 11월(3만7933건)이 이보다 많다.

특히 올 가을 허니문 예약자는 예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9월에서 11월 허니문 예약자는 지난해보다 92.3%, 모두투어는 65% 늘었다고 한다.

신혼여행을 떠나려면 꼭 한 번 들르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쇼핑 팁과 인천공항의 숨은 명소를 알아둔다면 허니문의 설렘이 훨씬 커지기 마련이다.

- 따분한 쇼핑은 그만, 이젠 즐기는 쇼핑 
  인천공항 면세점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변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있는 면세점들은 기존 면세점 쇼핑몰이란 개념을 확 바꾸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이 출국하면서 단순히 한두 개 면세품을 구입하는 곳이 아니라, 보고 즐기며 쉴 수 있는 다양한 복합문화 쇼핑공간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는 신라면세점과 롯데호텔면세점, AK(애경)면세점, 한국관광공사면세점 등 4개 면세점이 입점해 있다.
 

'에어스타 애비뉴' 전경

국내 최대 규모인 면세쇼핑공간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상품, 쾌적한 쇼핑환경과 편리한 시설, 고객감동서비스 등 고객이 'Star'로 되는 곳을 목표로 한다.

70개 매장에 400여 개 브랜드를 갖춘 인천공항 면세점은 크게 향수와 화장품, 패션·액세서리, 부티크(명품매장), 주류·담배, 포장식품, 전자제품 등으로 분류되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 식음료 매장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문을 연 공항 면세점은 값싸고 편리한 시설로 연평균 매출이 18% 성장하고 있다.
 

'에어스타 테라스'

2004년 4개 면세점 매출은 6천500억 원이었으며 2005년 7천500억 원, 2006년 8천500억 원, 2007년 9천353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2008년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 고환율로 여객이 4%로 감소했는데도 1조33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꾸준한 성장으로 개항 8년 만에 매출 1조 원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아시아 최고 공항으로 일컬어지던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 공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전세계에서 매출 1조 원이 넘는 'Top 3' 면세점으로 됐다. 세계 1위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공항이며 2위는 영국 히드로공항이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 1인당 매출액은 7만157원으로 세계 1위다. 2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4만6392원, 3위는 런던 히드로공항 3만9641원, 4위는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2만5654원이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향수와 화장품이다. 2008년에만 무려 3천264억 원어치가 팔려 이 역시 히드로공항과 두바이공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팔고 있는 향수와 화장품은 샤넬과 랑콤, 시슬리, 버버리, 디올 등 명품에다 국내 유명제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다음은 벨트와 지갑 등 피혁제품이 1천565억 원, 고급 와인과 위스키가 720억 원, 시계 506억 원, 액세서리 414억 원, 담배 413억 원 등이다.
 

한국문화박물관

해외 여행객 10명 중 8명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매출이 쑥쑥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공항 최초로 상업시설 마케팅을 시도한 동시에 세계공항 서비스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인천공항 2단계 시설 개장에 맞춰 면세점 공간은 9077㎡에서 탑승동까지 1만4932㎡으로 확장하고 고객 특성 분석을 통해 상업시설을 전면 재배치했다. 고객 동선과 구매형태, 항공사별 여객특성을 분석하는 등 쇼핑 성향을 고려해 매장을 재구성하는 한편 인테리어와 안내시설을 개선하고 24시간 운영체제도 구축해 원스톱 쇼핑공간을 창출했다.

이와 함께 면세품을 판다는 인식보다는 해외 여행의 낭만과 함께 명품 쇼핑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체험공간, 문화공연 등을 마련했다.

편의시설 중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단연 한국의 멋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한지공예품과 부채, 연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과 함께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공예품과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의 전통기악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문화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옛 전통유물인 고미술과 회화, 활자, 한글, 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통공예관은 궁중의복과 나전칠기 등도 볼 수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는 인터넷 라운지를 조성해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여객터미널 4층에는 인천공항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RSTAR TERRACE'가 마련돼 있다. 북카페와 바(BAR), 갤러리 등 문화 휴식공간도 자리잡고 있다.

장시간 여행에 지친 환승객들을 위해서는 영화 관람실과 샤워룸, 수면실, 어린이 놀이방 등이 조성됐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영업이익은 다시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매출을 통한 간접이익을 극대화시켜 공항 이용객이 지불하는 공항 이용료를 지난 7년 동안 동결하고 항공기 착륙료도 인하했다.


- 청첩장만 있다면 혜택이 듬뿍…'에어스타 애비뉴'의 특별한 이벤트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여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공항에서 면세 쇼핑을 이용한다면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해외 현지보다 실속 있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통합 브랜드 '에어스타 애비뉴'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라, 롯데,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모두 입점해 70개 500여개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11월 말까지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

신라면세점은 청첩장을 지참한 웨딩고객에게는 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 브랜드별로 5~15% 할인을 받는 '멤버스 골드 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구매 금액별로 2만~1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토/일/월요일에는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일부 매장 구매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1만~5만원을 즉시 추가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에서도 역시 11월 말까지 청첩장 또는 신혼여행 일정표를 제시하면 롯데면세점 'VIP 골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US $800~$2800 구매시 4만~10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U$800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서울롯데호텔 디럭스룸 1박권 경품응모권을 준다.

-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을 위한 선물도 면세점에서

부모님 선물로는 어른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선물인 건강상품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이 중에서도'홍삼정'은 6년근 홍삼을 장시간 달인 진액만을 농축시킨 정관장의 최고 인기 제품. 40∼50대 장년층에게 인기를 끈다. 롯데면세점 /가격 $153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면 유명 뷰티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에센스를 추천한다. SK-II의 30년 베스트셀러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피부 조직과 유사한 세포구조를 가진 효모인 피테라 원액이 90% 이상 함유돼 피부 본연의 리듬을 되찾아주며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신라면세점/가격 $115

가족 친구를 위한 신혼여행 선물 아이템으로는 베스트셀러끼리 묶어놓은 세트 상품이 실속 있다. 록시땅의 핸드크림은 전 세계 록시땅 매장에서 10초에 1개씩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제품. 손쉽게 휴대할 수 있어 기능에 편리함까지 더하고 있다. 시어버터가 수분 공급과 유연 작용을 해 손을 부드럽고 건강하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롯데면세점/ 가격은 개당 $24(150m), 3종세트 $26(30m×3개)

- 허니문 설렘은 공항에서부터, 알아두면 추억이 두 배

여행의 설렘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면세 쇼핑 외에도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다. 신혼부부들이 알아두면 좋을 인천공항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공항에서 연인들이 주로 찾는 데이트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에어스타 테라스'다. 여객터미널 4층에 위치한 '에어스타 테라스'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비행기와 공항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아름다운 공항 야경이 로맨틱한 추억 하나를 선사한다. 에어스타 테라스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 존'과 무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무료 인터넷 라운지', 디자인 상품을 모아놓은 '디자인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수속 전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고 무엇보다 앉기 편안한 의자를 비치해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함이 없다.

여객터미널 정 중앙에 위치해 지상 1층부터 천정까지 개방된 '밀레니엄 홀'도 가볼 만하다. 여행의 설렘을 담은 기념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출국장과 입국장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좋아 정기적으로 다양한 테마의 문화공연이 열려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극장, 시립교향악단 등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도자기 등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사시사철 꽃이 피는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교통센터 2층의 실내정원 '스타가든'도 추천한다. '스타가든'은 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색 있는 녹색휴식공간. 600여 평의 공간에 다양한 테마별로 150여종 9000그루 이상의 식물을 심고 있어 공항 속 산림이 따로 없다.

결혼식 준비와 행사로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공항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자리한 '스파 온 에어'는 호텔 수준의 최고급 사우나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고품격 웰빙 스파와 마사지를 제공하는, 피로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다. 태국 현지인이 해주는 전통 발마사지와 전신 테라피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24시간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주간 1만5천원, 야간 2만원이다

이밖에 무거운 신부 머리를 정리할 수 있는 헤어샵, 써지오보시(SERGIO BOSSI)도 있다. 이 곳은 프랑스 전역 170여개의 살롱을 운영하고 있는 프렌치 헤어살롱 브랜드다.


인천공항에서 바라본 '해넘이'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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