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브랜드 교복업체 ‘재고 밀어내기’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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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브랜드 교복업체 ‘재고 밀어내기’ 덜미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3.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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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품 슬쩍 끼워 납품…업체 “알바생 단순 실수”
 
       @사진=자료사진


중·고교 신입생에 대한 무상교복이 지원된 첫해 대기업 브랜드 교복업체가 인천 관내 중학교에 교복을 납품하면서 재고 상품을 밀어내기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28일 인천시교육청과 교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브랜드 A대리점은 서구 마전동에 있는 B중학교에 교복 296벌을 납품하면서 전체 1천480피스 가운데 1천370 피스를 올해 제조된 신상품으로 납품했다.

하지만, 나머지 110피스는 2014년부터 2018년도 사이에 제조된 이월상품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업체의 재고 상품 끼워 팔기는 학부모들이 학교와 시교육청에 항의하면서 드러났다.

이 업체는 B중학교에 교복을 납품하면서 시교육청의 올해 무상교복 지원금 26만6천원보다 턱없이 낮은 19만9천원에 낙찰받았다.

중소 교복업계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낙찰 받은 A업체가 재고물량을 소진시키기 위해 재고품 밀어내기로 끼워 납품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A업체는 B중학교를 포함해 서구 검단지역에 있는 중학교 3곳과 고교 2곳 등 5개 중·고교에 교복을 납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교복업체 관계자는 “A업체도 최저가 입찰 경쟁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재고를 밀어내기했을 것”이라며 “이월상품을 신상품처럼 속여 판 것은 명백한 사기인 만큼 다른 교복업체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업체 관계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량을 수주해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썼는데,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단순 실수로 끼워져 납품된 것”이라며 “이월 물품에 대해 교환을 요구하면 전부 교환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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