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세월호 참사 5주기 ‘4.16 인천교육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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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교육감, 세월호 참사 5주기 ‘4.16 인천교육 선언' 채택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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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존엄을 보장하는 사람중심의 교육'등 다짐
 


인천시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생명과 존엄, 사람중심의 4.16 인천교육선언’(416 인천교육선언)을 채택했다.

시교육청은 16일 오후 2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이강래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직원, 시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도성훈 교육감은 추모사에서 “별이 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한명 한명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인천교육이 안전과 생명과 존엄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교육청은 '4·16 인천교육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생명과 존엄을 보장하는 사람중심의 교육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교육환경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학교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추모 주간에 추모 리본 달기와 추모 창작 뮤지컬 제작 공연, 추모 작품공모와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음은 ‘생명과 존엄, 사람중심의 4.16 인천교육선언’ 전문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그날의 아픔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조리 속에 가라앉은 진실을 인양하기 위해 쏟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헌신을 하늘과 바다와 사람이 기억합니다.  사람의 안전과 생명과 존엄보다, 돈과 권력과 사익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우리 사회는 세월호와 다름없었습니다. 그 속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쳤던 우리 교육 또한 그 자체가 세월호였습니다.
우리는 다시 과거의 교육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돈과 권력,  경쟁과 차별의 교육을 넘어 협력과 연대와 평등 교육을 실현할 것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안전과 행복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공동체로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1. 생명과 존엄을 보장하는 사람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 생명과 존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존중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정착시키겠습니다.
 - 교육청은 안전을 총괄하며 학교는 학생안전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2.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 학교 인권 조례를 제정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 평화 감수성 교육을 통해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평화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3.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자치와 참여가 보장되는 학교민주주의 문화를 정착하겠습니다.
 - 학생자치를 보장하고 확대하여 자율과 책임, 공동선과 연대의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 학교가 지역의 마을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세월호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육할 것을 약속하고 선언합니다.

2019. 4. 16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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