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바느질, 유머와 풍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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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바느질, 유머와 풍자가 되다
  • 유재윤
  • 승인 2019.07.01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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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재윤(아트토이) - 인형으로 바꾸어 놓은 현실
 

칠흙의 흑장미(퀼트 인형)
 

유재윤
 
2008 인천예술고등학교 졸업
2012 인하대학교 미술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17 우리미술관 '만석동 : 전설의 시작'
2017 인천여관 X 루비살롱 '춒망횹백화점'
2018 플레이스 막 '대기만성적자'
2018 미추홀 도서관 개인전 '인천 사람들'
2018 스완센터 '말랑말랑 딴딴'
2018 Space55 개인전 '저요?'
2019 Koganecho Bazaar 국제교류전 ‘the Narrative in their Eyes’
2019 아트스페이스M 개관전 '달콤한 비눗방울'
 
홈페이지 - https://www.behance.net/yoojaeyooja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oojaeyoojae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NtndOcXX34Q


 
인천 우리미술관 전시장에서, 유재윤작가



<유재윤 작가>

유재윤 작가는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인천예술고를 거쳐 인하대 미술교육과를 들어가 만화,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활동하던 중 갑자기 어머니가 쓰러져 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게 되었다. 하루를 온전히 어머니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자신 만도 삶을 놓치기 싫다는 생각에서 간호와 병행할 수 있는 인형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병상 옆 작은 간이침대에서 시작된 작업은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사준 펠트라는 저렴한 재료에 특유의 유머를 더한 인물들을 만들어냈고, 인천에 거주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아 펠트를 이용해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으로 인형을 만들었다. 혼자 만의 작업을 이어가던 중 2017년 우리미술관 ‘만석동 : 전설의 시작’ 전시를 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작업을 선보이게 되었고 인천과 서울, 등 일본에서의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작업에서 보였던 인물들의 자조적 유머러스함을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로 발전시켰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서도 인형을 통해 웃음 지으며 살아갈 수 있 수 있도록 의미들을 담아 작업하고 있다. 자신이 어려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시작한 인형 작업은 이제 다른 사람을 웃음 짓게 하는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


하나 겨우 누울 작은 네모 안에서 시작했다.
엄마와 나의 역할이 바뀌고,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엄마의 침대 밑 좁고 긴 네모난 간이침대에서 또 다른 현실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 상상은 노인과 병자들로 가득한 현실에 어딘가 구멍 난 사람들을 불러오곤 하는데 그들은 나와 닮아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힙하지 못하고 구멍이 댕그러니 나있습니다. 하지만 그 구멍이 그들의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때때로 병원을 나와 일상의 공간들을 다닐 때에도 또 다른 현실은 '푱푱' 솟아나곤 했습니다. 때로는 누군가 말을 걸듯 누군가의 한마디가 머릿속에 솟구치기도 하고 그러면 나는 내가 본 또 다른 현실에 있는 그 구멍이 난 누군가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누군가를 손으로 만들어냅니다. 머릿속 일렁일렁 하는 형태 없는 이야기를 잡아내 손으로 그 형태를 잡아주는 과정인 것 만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 하나 늘어 갈수록 나만의 구멍 현실이 커져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가끔 이 과정을 누군가를 '입주'시킨다고 하곤 하는데 이러다 보면 이 누구들의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럼 나는 그들이 사는 빌라 주인, 마을 이장, 시장까지 되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나는 현실을 살고 있기 때문에 구멍시민들도 무작정 판타지의 인물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현실에 입주하기 때문에 이 현실에 적응해 가야 할 모습을 보여주고 현실에 묻어 있는 판타지라는 것이 완벽하지 못한 나와 누구들의 구멍적 매력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첫 전시를 하며 만석동이라는 공간을 보고 그 곳이 주는 공간의 느낌과 어울리는 누군가를 떠올려 작업하였는데 작업을 이어가며 특정한 공간보다는 시대라는 현실로 영감의 영역이 변화했습니다. 지금, 내가, 사는, 이, 시대, 이, 나이의, 현실, 을 주로 생각하며 그에 어울리는 상상의 누군가와 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간이침대라는 작은 공간 밖에 허락되지 않아 작은 인형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온 이후 조금 더 크기 감 있는 작업들과 나아가 설치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제가 만들어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기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세계>

 

 만석동 - 공장의 그녀들(“왜요?”우리는 왜 그래요?), 2017

휴양객 이군(20) 무직, 2017


요조숙녀-860x600mm,mixed media, 2019


아침인사


싸버린 남자


짝귀


함께사는 임말연과 임을연-250X120mm,mixed medi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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