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재개발사업에 둘러싸인 창영초교 이전설 모락
상태바
원도심 재개발사업에 둘러싸인 창영초교 이전설 모락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01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교육청 “아이디어 차원일 뿐…검토 대상 아냐”
 
인천시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인천창영초등학교 구교사

인천시교육청이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사업에 밀려 창영초등학교 이전·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알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1일 시교육청과 동구에 따르면, 동구 창영동 30에 있는 창영초교 인근에는 현재 금곡·송림·창영동을 포함하는 16만2천623㎡ 면적의 금송구역과 미추홀구 숭의동 109의 11번지 일대에 6만9천428㎡ 규모로 전도관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오는 2023년 입주를 앞두고, 2018년 5월 관할 동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마쳤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이주민 보상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들 재개발사업 부지는 창영초교의 통학거리 안에 있다. 시교육청은 이들 사업이 오는 2023년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1천110명의 학생 수요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지역 학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금송구역과 전도관구역의 중간 지점에 학교를 신설하거나, 창영초교를 이전·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이전 또는 신설에 필요한 학교부지 1만2천㎡(동구 창영동 109번지)를 금송구역 재개발조합이 기부채납했다. 

문제는 창영초교 자체가 문화제로 지정돼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이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1907년에 인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창영초교는 올해 개교 112년을 맞은 인천 최초의 공립초등학교다.
또, 일제 치하에선 1919년 3·1운동의 인천발원지이고, 1924년에 신축한 구교사동 건물 전체가 인천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창영초교를 이전·재배치하는 안은 동구 원도심 재개발사업에 따른 학생 유발수요를 미리 점검하는 차원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일 뿐 구체적인 검토 대상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재개발로 규모가 줄고 있는 원도심 작은 학교를 더 지원하고 살리자는 정책을 오히려 가지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창영초교 이전·재배치를 추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