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143개 학교 대체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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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143개 학교 대체급식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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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192명 파업 참여, 초교 돌봄교실 5곳은 문 닫아
 
 
  서흥초등학교 1학년 2반 아이들이 3일 교실에서 대체급식을 먹고 있다.


3일 오전 11시 30분께 동구 송림동에 있는 서흥초등학교 1학년 2반 교실에서 아이들이 급식으로 나온 사과팬케익과 파인애플쥬스, 초코페스츄리를 먹고 있었다. 아이들은 평소 식당으로 급식을 먹으러 갔지만 오늘은 교실에서 대체급식을 했다.

이 학교 급식조리실무원 5명은 이날 스포츠강사, 영어전문강사, 전문상담강사와 함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의 총파업에 참여해 서울로 총파업 집회를 하러 갔다. 그래서 학교는 급식을 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빵과 음료수로 대체급식을 제공했다.

초등 돌봄교실 담당 강사 2명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됐고, 유치원 방과후과정은 강사 2명 중 1명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유치원 정규과정 교사가 부족한 일손을 돕기로 해서 문을 열었다.

학비연대의 총파업 첫날인 3일 인천지역 143개 학교가 서흥초등학교 처럼 급식을 하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는 이날 39개 직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9,362명 가운데 12.7%인 1천192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전체 482개 공립 유치원·초·중·고교 가운데 143개 교가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밥 대신 빵과 우유를 대체급식했다.

특히 적수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다 생수를 이용해 어렵게 급식을 재개한 서구·영종·강화지역 51개 학교가 이번 파업으로 다시 대체급식으로 돌아갔다.

또 부평남초와 부마초, 안남초, 심곡초, 산곡남초 등 초등학교 5곳은 초등 돌봄강사의 파업으로 초등 돌봄교실의 문을 닫았다. 이들 학교의 돌봄교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파업이 이어지는 5일까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공무원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아이 엄마 A씨는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오늘 돌봄교실을 열지 않아 큰애에게 학교 도서관에서 동생을 데리고 있으라고 했다”며 “파업이 이어지는 5일까지 내내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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