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농·축산물 가격 폭등 … 설 앞둔 시민들 "아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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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농·축산물 가격 폭등 … 설 앞둔 시민들 "아이고야~"
  • 이혜정
  • 승인 2011.01.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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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와 제수용 과일 가격 작년보다 116%, 72% 뛰어

취재:이혜정 기자

설 성수품인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인천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8일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주(10~15일) 제수용품인 단감의 도매가격은 20kg당 4만2천480원으로 작년 동기(2만4천740원)보다 72% 올랐다.

감귤의 도매가격도 4.5kg당 5천79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20원)에 비해 48% 상승했다. 사과와 배의 가격도 각각 33% 올랐다.

무, 대파, 양파 등 양념용을 포함한 채소 가격은 더 크게 상승했다.


한 재래시장에서 한 주부가 알배기 배추를 싸게 사려고 시금치를 구입하고 있다.

무 10kg당 도매가격은 5천130원으로 작년(2천370원)보다 116% 올랐다. 대파는 10kg당 2만1천170 원, 양파는 20kg당 1만8천800원으로 각각 90%, 70% 껑충 뛰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도 설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바람에 전체 거래 물량은 12% 늘었으나 거래 금액은 44% 증가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무와 양파를 포함한 양념용 채소 가격이 작년 동기에 비해 110% 올랐으며 과일 가격은 18% 이상 상승했다.

인천지역 한 백화점에서는 고사리 가격이 100g당 3천원으로 작년 말보다 20%가량 오르는 등 설 성수품 가격이 연초부터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구제역 살처분으로 가축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인천의 한 도축장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17일 현재 구제역 발생 이후 가격이 49% 올라 kg당 7천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우(3등급)는 66.6% 오른 kg당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도축장 관계자는 "예년 이맘 때쯤이면 설 대목에 대비해 정육점들이 고기를 비축해 놓는데 물량이 없고 가격도 너무 올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다가는 명절을 앞두고 '육류 파동'이 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남동구에 사는 주부 이모(47)씨는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항상 오르긴 하지만 올해는 올라도 너무 올랐다"면서 "비용 부담 때문에 제수 음식 가짓수를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과일류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다 선물용과 제수용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채소류는 한파와 폭설로 출하가 늦어지는 데다 유류비까지 오르는 바람에 가격이 크게 뛰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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