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삼성'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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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 '삼성' 들어온다
  • 김주희
  • 승인 2011.0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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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외국 합작형태 입주 첫 사례


인천시와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사옥 5층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삼성 바이오제약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은 협약 체결식에서 사인하는 장면)

 

취재:김주희 기자

삼성이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활성화의 기폭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5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를 협약해 송도국제도시 5공구 27만4천㎡에 총 투자비 2조1천억원 규모의 '해외첨단바이오기업 바이오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미국 퀸타일즈(QUINTILES)사와 자본금 3천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해 2013년 상반기부터 암,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삼성의 투자 결정은 국내 대기업이 외국과의 합작형태로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첫 사례다.

따라서 인천시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2009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커다란 활력소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의 경우 국내에 연구·개발, 제조, 대학 등이 집적화한 지역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이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함으로써 국내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송도를 사업 부지로 선정한 이유로 "생산 제품이 대부분 해외 수출용이고, 냉장·냉동 항공 물류가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을 고려했으며,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출국과 외국인 임직원의 주거 편의성 등을 참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셀트리온,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지식경제부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등이 있어 바이오 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한 사업 환경도 갖추고 있다.

또 바이오 신약의 임상실험이 가능한 연세대 국제병원과 가칭 송도국제병원 설립이 추진 중이고, 의대와 약대를 포함한 이공계 중심의 글로벌캠퍼스도 조성 중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블루 오션 시장인 바이오산업에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이 진출한 것은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삼성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투자를 결정한 일은 '경제수도 인천 건설'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하기 위해 항공·부품소재, 자동차·정밀기계, IT·디지털콘텐츠, GT(녹색기술)·대체에너지, 바이오·의료 등 5개 첨단산업군으로 분류해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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