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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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 상승세 둔화
  • 김주희
  • 승인 2011.02.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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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인천본부, 제조업 생산 증가세 반면 소비는 하락세
취재: 김주희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올 1월까지 인천 경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의 생산활동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건설활동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숙박업과 운수업 등 일부 서비스업종은 양호한 모습이나, 서민경제를 보여주는 도소매업의 판매 활동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8일 지역 내 주요 기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월 경기 동향을 모니티링해 발표했다.

 ▲제조업 생산 상승세 유지

자동차와 기계·장비, 석유정제업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일부 목재·나무업 등 제조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0.7% 감소했으나, 수출(전년대비 8.9% 상승)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시장 확대와 신차 출신 등에 힘입어 생산 증가세가 예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한은 인천본부는 전망했다.

기계·장비업종은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중국 시장이 호제로 작용하고, 반도체 장비는 태양광산업장비 등 신규 장비 수요로 호조세를 이을 전망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석유정제업이 국제유가 강세 여파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이 하반기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료품업종은 4분기 이후 명절 등의 요인으로 유지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용 가구와 아파트용 가구 교체 수요 등 내수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구제조업종은 건설경기가 바닥을 칠 올 하반기 이후에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러나 목재·나무업종은 상반기까지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비 상승세 둔화

4분기 중 소비는 체감경기 회복 지체, 물가 승승과 계절적·정책적 요인 등이 결합해 상승세가 둔화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으나,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102)이후 22개월 만에 보인 최저 수치이다.

지난해 7월(117) 정점에 올랐던 지수는 하락하다 11월(116) 잠시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계속 추락하고 있다.

한은 인천본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개별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면서 "최근 물가상승과 전세가 급등, 금리상승 기조에 따른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 증가 등이 소비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여파로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종은 연말연시 선물수요가 늘고 이상한파에 따른 의류 판매가 확대되면서 소폭 개선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경쟁이 심화하고, 체감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활동 부진 지속

지난해 4분기 중 건설수주액(-68.8%)과 건축허가면적(-45.8%), 건축착공면적(-3.4%) 등 대부분의 건설경기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건설업업황 BSI도 3분기 56에서 4분기 44, 올 1월 45 등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건설경기는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 발주 등의 영향으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지난해 말 3,900억원 규모의 경기장 건설 공사 발주 공고가 났고, 올 상반기에도 3,500억원 규모가 추가 발주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도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세와 미분양아파트 누적 등으로 인한 부동산거래 부진이 건설경기 회복에 제약이 될 것으로 한은 인천본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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