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정상 도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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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정상 도전 준비 끝~
  • 김주희
  • 승인 2011.03.0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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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유병수 건재 - '용병 4인방' 등 탄탄한 전력 구축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5일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K리그 대장정에 들어간다.

인천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괌과 목포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개막전을 앞두고 인천에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허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일단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정했지만 용병 선수들을 포함한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유병수 등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이 다져진다면 6강을 넘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와 K리그 정상도 넘보겠다는 도전도 숨기지 않고 있다.

◇ 수비불안 해결...새로운 팀 탈바꿈

허정무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에 나서 올 시즌 개막에 맞춰 인천을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허 감독은 지난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진의 노쇠화와 경험부족 문제를 괌에서 하루 세차례씩 치러진 단내 나는 ‘지옥훈련’을 통해 말끔히 해결했다.

불안했던 수비라인은 ‘새로운 캡틴’ 배효성을 비롯, 장신 수비수 정인환과 브라질 출신 디에고의 영입으로 한층 견고해졌다.

인천 특유의 조직력과 팀 플레이도 되살아나고 있다. 유병수 등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로 영입한 용병과 신인 선수들이 10차례가 넘는 연스경기를 통해 실전감각과 전술 완성도를 높여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있다’는 탄탄한 전력과 정신력을 갖추게 됐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게 우선”이라며 “현재 베스트 11의 완성도는 어떠한 팀들과 겨루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그가 진행되다 보면 부상 선수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나올 것이 분명한데 아직까지 백업 요원들이 100% 만족하는 수준에 와 있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병수 ‘득점왕 2연패 도전’

지난해 31경기에 출전해 22득점을 올려 경기당 0.79골로 K리그 사상 최고의 득점률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인천의 에이스’ 유병수가 올 시즌 K리그 최초의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한다.

유병수의 지난해 득점 기록은 K리그 최연소 국내선수 득점왕과 최연소 20득점도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지난 2009년 K리그 첫 해에 34경기에 출전해 14득점과 4도움까지 합하면 통산 65경기에서 36득점으로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득점력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상대수비의 집중마크를 당하며 올린 유병수가 올해 루이지뉴라는 K리그서 검증된 골잡이를 파트너로 맞았다는 점에서 ‘득점왕 2연패’ 달성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유병수는 “인천과 계약도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져 홀가분하게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올 시즌 팀의 K리그 우승과 득점왕 2연패 달성으로 그동안 성원해준 인천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용병 4인방’ 보강 - 탄탄한 전력 구축

인천의 올 시즌 루이지뉴, 바이야, 디에고로 이어지는 ‘삼바 트리오’와 우즈베키스탄 대표출신 미드필더 카파제의 영입으로 막강한 ‘용병 라인’을 구축했다.

카파제는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에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나서 조별 예선리그부터 한국과 3-4위전 등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는 활약을 보였다.

카파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프로무대에서 10시즌동안 225경기에 출전, 46득점을 올렸으며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월드컵 지역 예선 등 모두 80차례의 A매치에 출전, 7득점 등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185cm, 77kg의 카파제는 중앙 미드필더로 신장을 이용한 헤딩력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슈팅도 갖추고 있어 인천의 공수조율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이지뉴는 07년 시즌 대구에서 K리그에 데뷔하며 32경기에 출전, 18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친 뒤 울산으로 이적 08년 시즌에 24경기에서 11득점과 3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175cm, 74kg의 다부진 체격의 루이지뉴는 현란한 드리블과 골감각으로 득점력은 물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팀 플레이도 뛰어나 유병수와 함께 인천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드필더 바이아는 170cm, 71kg의 작지만 단단한 체격으로 2003년 브라질 프로팀 빌라 노바에서 데뷔해 2006년 고이아스로 이적, 지난 시즌 바이야 팀으로 임대된 뒤 30경기 출전해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수비수 디에고는 184cm, 82kg의 탄탄한 체격 조건과 브라질 선수 특유의 탄력으로 인천 수비라인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다.

◇ 주목되는 신예 윤기원-유준수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골키퍼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K리그 최종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제주의 1위 달성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윤기원의 활약은 허정무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허 감독은 “지난해 윤기원 골키퍼의 발견이 최대의 소득이다. 앞으로 기대해 볼만 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유준수는 184cm, 80kg의 당당한 체격으로 지난해 대학선수권대회와 올해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고려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대학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다.

‘유준수는 유연한 몸놀림과 뛰어난 슈팅력으로 전지훈련동안 가진 연습경기에서 유병수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어 출전시간과 활약 여부에 따라 신인왕도 노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윤기원과 유준수 모두 조금만 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두명의 새내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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