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수익시설 입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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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운동장 수익시설 입점 '난항'
  • 이병기
  • 승인 2011.03.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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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의향 업체 없어 … 사업자 대형마트 고수

취재: 이병기 기자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인 에이파크개발(현대건설)측이 검토 결과 대형마트 이외에는 수익시설 입점의향을 보이는 업체가 없다며 인천시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지역 중소상인들은 공공시설 분양이나 재래시장 도매물류센터 등 다양한 방법 모색을 인천시에 주문하고 있으나, 시의 재정여건상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중소상인경쟁력강화 소위원회에서 에이파크개발은 "지난 2월1일 패션아울렛 9개사와 쇼핑몰 1개사, 복합상영관 5개사, 대형서점 3개사, 스포츠센터 1개사 등에 수익시설 입점의사를 타진했다"면서 "17일까지 수신한 결과 의향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에이파크개발은 지역 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이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남구 숭의동 일대(반경 2km) 이내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60세 이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마트 출점에 찬성하는 응답은 67.9%, 반대 32.1%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가 출점하는지에 대한 인지도에서는 인지하고 있다는 대답이 45.8%, 비인지가 54.6%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0%라고 에이파크개발은 밝혔다.   

에이파크개발 관계자는 "수익시설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가 전무한 상태에서 대형마트 이외의 수익시설 입점 관련 대안은 없다"면서 "수익시설 공사비 운영주체 부담조건은 사업계획단계부터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입점의향 업체가 단독인 상황에서 공사비 선납조건을 변경할 사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래시장 고객층은 재래시장 이용의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다"면서 "신규 대형마트 이용자는 평소 대형마트는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이 대상으로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다.

에이파크측은 이날 회의에서 입점의향 업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3월 안에는 기존 논의된 대형마트(홈플러스)와 계약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대형마트규제 인천대책위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대신하려면 선납금 370억여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인천시의 재정 여건으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선납 조건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시설 분양이나 재래시장 도매물류센터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에이파크개발이 급박하게 진행하려 하는데, 축구장 완공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기에 1~2개월은 더 대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서는 현재 월 1회 열리는 소위원회를 실무팀으로 구성해 2주에 한 번 소통하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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