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일본 … 쓰나미 따위한테 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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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일본 … 쓰나미 따위한테 지지마!
  • 김지혜
  • 승인 2011.03.17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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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 미추홀보이즈의 '일본 애도'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일본. 일본 대지진으로 공포와 슬픔이 일본열도에 가득하다. 일본 전역에 사망자와 실종자가 넘쳐나는 가운데 K리그, 그리고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1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컵대회, N석 앞에 걸린 특별한 걸개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頑張れ日本, 津波なんかに負けないで! 힘내 일본 쓰나미 따위에게 지지마’ 걸개는 N석 한가운데에 잘 보이게 걸려 있었다. 

ⓒ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미추홀 보이즈의 걸개 '힘내라 일본, 쓰나미 따위한테 지지마'


신상우(28)
미추홀보이즈 콜리더 인터뷰. 

이 걸개는 어떠한 의미로 제작되었나요?
일본 지진 해일에 피해를 입은, 많은 일본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서포터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걸개 제작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함께 일본을 애도 하자는 의미로, 대여섯명의 서포터즈가 짬짬이 시간을 내 만들었습니다. 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에 걸어 놓은 걸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뜻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걸개를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우리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쓴 글이 인상적입니다.
일본에 유학을 다녀온 서포터와 일본어 강의하는 서포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사나 간단한 메시지 배너를 제작할 수도 있었지만, 마음과 뜻을 모아 직접 붓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 걸개를 만드는 마음으로 정성껏 제작을 했습니다. 제작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우리들의 진심을 담아 제작했던 만큼, 일본 분들이 보고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미추홀보이즈에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16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N석과 E석 입구에서 모금함을 설치한 후 현장에서 모금을 하고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분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계좌를 올려놓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금된 금액은 정치와 종교색을 띄지 않은 단체에 ‘미추홀보이즈’ 이름으로 기부하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조그마한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김지혜 UTD기자 (hide5-2@nate.com)
사진-김민지 UTD기자(minjisung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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