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명품인재'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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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명품인재'를 키운다
  • 김주희
  • 승인 2011.03.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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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문 열어 - 10년간 'IT융합 인재' 320여명 양성


취재:김주희 기자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정보기술(IT) 명품인재 양성사업'의 첫 사업으로 연세대학교 미래융합기술연구소가 23일 송도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IT 명품인재 양성사업'은 대학에 IT융합분야 연구소를 설치하고 연구 중심의 교육을 추진해 창의적 융합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첫 사업으로 '한국판 MIT 미디어랩'을 표방하며 설립된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소장 이기태)는 3년제 학부와 석·박사 통합 과정의 4년제 대학원으로 이뤄진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세워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차세대 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시스템을 개발한 안치득 교수, 플렉시블 전자 분야의 전문가인 여종석 교수, 삼성전자와 미국 벨연구소에서 통신과 네트워크 분야를 연구해 온 채찬병 교수 등 6명을 영입했다.

또 '서울버스 앱'을 개발한 유주완군, 고교 3학년 때 과학올림피아드 대상을 받은 조아진양 등 우수 인재 38명(학부생 16명, 대학원생 22명)을 엄정한 입학사정관제를 거쳐 학생으로 선발했다.

모든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 혜택과 숙식·생활비가 지원되며, 1대 1 도제식 교육과 해외연수, 개인 학습공간 등 최상의 교육 환경이 제공된다. 학생 1인당 1억원 정도 지원을 받는 셈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다양한 분야의 통섭능력과 창의적 리더십을 갖춘 '다빈치(多彬治)형' 창의 인재를 10년간 320여명을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인천시 등 민간과 정부가 연간 170억원씩 10년간 총 1천700억원(정부 500억원, 민간 1천200억원)을 투자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진정한 선진 경제로 진입하려면 '융합'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융합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융합기술연구소가 세계적인 연구소로 성장해 전세계 유수의 인재가 모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장관은 올해 상반기에 IT 명품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1곳을 더 선정할 계획이며, 국가의 연구개발(R&D)사업도 인재 양성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학위와 관계없이 실무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교수로 초빙했다"며 "앞으로 우리 연구소가 실험적으로 시도하는 모든 걸 다른 나라와 연구소에서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태 소장도 "MIT 미디어랩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한국형 모델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미래 융합기술 연구와 교육을 통해 한국 기업에 세계 최고의 IT 인재와 첨단미래기술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 장관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위원장, 김태환 국회의원, 이석채 KT 회장, 리처드 K. 밀러 미국 올린 공대 총장 등 국내외 IT 관련 주요 인사들과 학생·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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