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시간 끌기로 책임 회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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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시간 끌기로 책임 회피하나?"
  • 이병기
  • 승인 2011.04.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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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 관련 중소상인들 조속한 결단 촉구

취재: 이병기 기자

"송영길 시장의 본심은 시간끌기로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행정소송도 불사하며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모든 걸 다하겠다는 애초 약속은 실종된 지 오랩니다. 제대로 된 중소상인 지원정책 수립 노력은커녕, 숭의운동장 내 대형마트 입점 철회에 대한 진정한 노력도 없이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습니다. 답답하기만 합니다." - 대형마트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원회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해 지역사회와 소상공인들이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형마트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원회는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문제는 송영길 시장의 과감한 결단만이 해결책이다"라고 밝혔다.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는 "작년 12월 인천 중소상인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정책 수립, 소통을 위해 송영길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인천중소상인경쟁력강화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면서 "추진위원회는 지역 내 많은 과제가 있었지만 우선 당면 현안인 숭의운동장 내 대형마트 입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첫 사업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송영길 시장과 인천시의 대외적인 실제 행동을 보면 시간 끌기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심이 든다"면서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송도신도시에 대기업 자본을 끌어들여 대형유통매장을 설치하려고 한다"라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문제는 안상수 전임시장 작품이고, 인천시 재정 어려움도 전임시장의 잘못된 정책으로 벌어진 문제"라며 "하지만 전임시장 책임으로 벌어진 문제라고 해서 회피한다고 해결될 수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천시가 수익시설만을 고집하며 입점 조건으로 선납금 제시만을 강조한다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입점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송 시장이 대기업 편에 서서 중소상인과 전통상인을 외면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에, 잘못된 선택은 거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의 투쟁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이제라도 송영길 시장이 시민사회와 상인단체들이 제시하는 입점 가능한 공공시설유치를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전임 시장의 무능에서 벌어진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한다면,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은 송 시장에게 지지와 박수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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