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식업 매출 50% 이상 감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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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식업 매출 50% 이상 감소 추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2.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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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로 관광업계 피해 눈덩이 처럼 커져
하늘길, 바닷길 막혀 여행사와 호텔 등 심각한 타격
송도컨벤시아 예약 취소 30건, 보류 16건에 이르러
외국인이 운영하거나 중국인 근무하는 음식점 기피 뚜렸
토요일인 지난 2월 1일 오후 1시 께 중구 차이나타운 중심 거리 모습. 평소 주말이면 인파로 넘쳐나던 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천지역 관광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해외 관광객 유입이 중국인을 중심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여행사와 호텔 등은 예약 취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100개 항공 노선 가운데 41개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24개 노선은 감축 운항 중이다.

인천항은 10개 카페리 노선 중 6개 노선은 여객 없이 화물만 취급하고 4개 노선은 선박 정기 정검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단체관광, 기업회의 등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보류되고 개별 여행객조차 크게 줄어 일부 여행사는 무급휴가에 돌입했으며 관광유람선은 주중 영업을 중단했다.

주로 기업회의와 대형행사가 열리는 송도컨벤시아는 예약 취소가 30건(예상 참가자 1만3,703명), 보류가 16건(〃 18만460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뿐 아니라 국내관광도 크게 위축되면서 관광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메르스 확산 시기였던 지난 2015년 6월에는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60~8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업계(3만379개소)도 관광객 급감에 일반시민들의 외식 기피가 겹쳐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거나 중국인 직원이 근무하는 음식점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오후 박남춘 시장 주재로 열린 '관광분야 민관 합동 대책회의'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시는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가 커지자 이날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 인천관광공사, 인천관광협의회, 한국음식업중앙회 인천지회, 인천호텔협의회, 엔타스 면세점 관계자 및 주요 여행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남춘 시장 주재로 ‘관광분야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시는 참석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관광업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상담창구 운영 ▲관광객 유치 다변화 추진 ▲(상반기 중 사태 종식 또는 진정을 전제로 한) 하반기 관광객 중점 유치를 위한 특별 인센티브 지원 검토 ▲취소·연기 단체관광·기업회의·행사 등의 하반기 재개 협의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대책반’의 지역관광대책팀은 피해상황 파악, 현장점검, 숙박업소(109개소) 마스크(6만456개) 및 손소독제(1,150개) 지원, 중화권 인천관광 현지 파트너 및 협력사 마스크(9개소 2,700개)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사업자당 3,000만원까지 총 250억원), 인천관광공사 운영시설 주기적 방역,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조기 지원 및 상환유예 중앙정부 건의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박남춘 시장은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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