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인천 해양운송업계의 피해가 크루즈 선박의 기항 취소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1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코스타 이틀란티카’'호(8만5000t급)의 운영 선사인 팬스타크루즈가 올해 인천 기항 일정을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이 업체는 당초 오는 4월 27일, 4월 30일, 5월 5일에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을 모항으로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에 승객 2천6백여 명을 태우고 중국 다롄(大連)·칭다오(靑島)·톈진(天津)·상하이(上海) 등지를 기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4월 27일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기항지를 중국에서 제주·일본·부산으로 변경했다.

또 4월 30일과 5월 5일로 에정된 크루즈는 환동해권 운항을 위해 모항 자체를 인천에서 부산으로 옮겼다.

항만운송업계는 올해 인천항에 기항할 에정인 크루즈 선박 18척 중 일부가 코로나 사태로 운항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 선사들은 2월 1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웨이하이 항로 등 6개 노선은 승객은 태우지 않고 화물만 운송하고 있으며, 인천~칭다오 항로 등 4개 노선은 선박 정기검사로 운항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윤성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