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랫폼 시민참여단, 도입시설 75건 의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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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랫폼 시민참여단, 도입시설 75건 의견 제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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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 상설공연장', 8부두 광장 활용한 '국제 주말장' 등 다양한 아이디어 쏟아져
인천시, 4월 중 사업추진 방식(재정사업 전환, 민간사업자 재공모) 결정 방침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조감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조감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도입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시는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CJ CGV가 지난해 12월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간 ‘상상플랫폼’ 사업 재개를 위해 112명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도입시설에 대한 서면 의견수렴에 나선 결과 75명이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참여단이 희망한 ‘상상플랫폼’ 도입시설은 ▲관광콘텐츠 31건(테마파크, 가족위락시설, 식물원, 유튜브 방송, 마켓, 호텔, 식음시설 등) ▲문화콘텐츠 19건(공연장, 전시관, 박물관, 미디어아트, 극장, 체육시설 등) ▲일자리 및 4차 산업 콘텐츠 14건(창업 공간, 교육 및 연구개발 공간, 드론·VR·AI·로봇 관련시설 등) ▲공원·녹지 4건 ▲기타 7건(응급의료시설, 노인재활시설, 공공시설 등)이다.

시민 의견 중에는 개항시대의 가설극장을 구현하는 ‘변사 상설공연장’(2,025㎡), 상상플랫폼 앞 광장(7,000㎡)을 활용한 ‘국제 주말장’(대륙별 마켓 존, 푸드 존, 플리마켓 존, 상상스퀘어)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안이 적지 않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평가다.

시는 시민참여단이 제시한 ‘상상플랫폼’ 도입시설의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다음달 중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인천항 8부두 2만4,029㎡의 부지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8,145㎡ 규모의 기둥 없는 철골구조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지역경제 ·문화예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창업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재정 402억원(시비 276억원, 국비 126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 및 곡물창고 외부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공모를 거쳐 민간운영사업자로 선정된 CJ CGV가 곡물창고 내부 리모델링에 300억원을 투자한 뒤 재정투자액의 5%(약 20억원)를 연간 사용료로 내면서 20년간 운영권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CJ CGV가 착공을 앞두고 돌연 사업을 포기하면서 상상플랫폼은 전체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것인지, 내부 리모델링에 투자할 민간운영사업자를 재공모할 것인지 기로에 섰다.

전체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상상플랫폼의 상당 부분을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은 실현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의 실무진은 민간운영사업자 재공모, 문화계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재정사업 전환에 방점을 찍고 있어 박남춘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상상플랫폼 사업에 지원된 국비 126억원을 사고 이월한 상태로 올해 착공하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방식과 관계없이 연내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인천개항창조도시재생’(인천항 1·8부두를 포함한 중·동구 일대 390만㎡)의 25개 단위사업 중 우선 추진 마중물 3개 사업(상상플랫폼 조성, 1단계 우회고가 정비, 배다리 우각로 근대문화길 조성)에 포함됐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지난 2017년 9월 국무총리 직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활성화계획이 확정됐지만 선도사업인 상상플랫폼조차 표류하면서 아직까지 착공한 단위사업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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