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 농산물도매시장 과감한 구조개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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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 농산물도매시장 과감한 구조개혁 해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3.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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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모 시의원 시의회 5분 발언
연간 거래규모 인근 강서시장의 1/3 수준
중도매인 조합에 수천만 원 입회비 내야

음성적 입회비 등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이 가진 내부적 문제점들을 혁신하기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17일 열린 제260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강원모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제대로 된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은 기존 구월 농산물도매시장을 남촌동으로 확대·이전해 이달 초 개장한 초대형 도매시장으로 구월시장보다 약 3배 가량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를 두고 강 의원은 “훌륭한 도매시장을 가지게 되어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다”라며, “농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낮은데, 판매를 책임질 수 없다면 시장 존립의 필요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남촌시장의 전신인 구월시장의 연간 거래액은 4개 법인을 합쳐 3천억 원이 되지 못한다. 남촌시장과 규모가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경쟁상대인 서울 강서시장의 연간 거래액 1조원과 비교할 시 한참 낮은 수치인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당장은 달성하기 어렵더라도 5년 계획을 세워 연간 거래규모 1조원을 이뤄내야 하며, 중도매인 실적 관리와 진입장벽 해소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낮은 거래액과 규모의 원인으로 “지난 구월시장의 잘못된 관행들이 남촌시장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중도매인 조합에 새롭게 가입하려는 상인은 수천만 원에 육박하는 입회비를 조합에 내야한다.

이와 더불어 조례에 의해 정해진 운영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으며, ‘도매’시장임에도 많은 중도매인들이 거래처 확보보다는 ‘소매’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경쟁이 사라지고 기득권이 강화된 시장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느냐”라며 “개척을 위한 구조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판매물류동을 학교급식을 지원할 전진 기지로, 입회비 근절을 위한 관리사무소의 역할 강화 및 상인 교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서는 인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위원회 별 조례안 및 기타 안건 등이 처리됐다. 이날 5분 발언에서는 강 의원을 포함해 윤재상·손민호·박정숙 시의원이 각각 나서 영종하늘도시 학교 신설 건, 영세소상공인 대출금 지원 방식 개선 건, 내항 1·8부두 전략개발 건 등을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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