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자유치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주민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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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민자유치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주민의견수렴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5.1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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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제안한 1일 3만5,000㎥ 증설계획, PIMAC 적격성 심사 통과
민자 720억원 들여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 및 체육시설로 조성
사업방식은 BTO-a(손익공유형), 내년 7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예정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개요(자료제공=인천시)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개요(자료제공=인천시)

민자 유치를 통한 만수하수처리장 증설을 추진 중인 인천시가 민간제안 사업계획이 KDI(한국개발연구원) 산하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주민의견수렴에 나섰다.

인천시는 18일 주민의견수렴을 위해 태영건설이 제안한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계획(안)’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6월 1일까지 시민 의견을 접수키로 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지 않고 홈페이지 게시를 통한 주민의견수렴으로 대체키로 한 것이다.

만수하수처리장 증설은 논현·서창지구 등 처리구역 내 인구 증가로 기존 처리용량인 1일 7만㎥를 초과한 하수가 유입되는데 따른 것으로 처리장 내 여유부지 7,200㎡에 1일 3만5,000㎥ 처리 규모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720억원으로 추정되며 사업방식은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로 손실이 30%를 넘기면 초과 부분을 시가 지원하고 수익이 나면 민간과 시가 7 대 3의 비율로 나눈다.

손익은 하수처리단가와 처리 물량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베올리아가 투자한 기존 만수하수처리장의 t당 처리단가(사용료)는 지난해 기준 1,088원으로 시가 재정으로 건설하고 인천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장의 평균 t당 처리단가 292원보다 3.7배 비싸다.

지난 2011년 민자 유치 송도·만수하수처리장의 t당 처리단가가 886.19원으로 공공하수처리장 117원의 7.6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공공하수처리장의 운영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격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민자 유치 하수처리장의 경우 투자비 회수가 포함돼 재정으로 건설한 하수처리장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한 송도·만수처리장은 사용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은 끝에 2011년 초 시가 삼성베올리아 인천환경(주)과 변경협약을 맺었다.

기준 사용료를 t당 629원에서 616원으로 13원 내리고 예상수입의 80%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을 지원하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에 따른 지원예산은 기존 소비자물가 인상률 5%를 전제로 했던 것을 당해년도 인상률로 바꿔 삼성베올리아의 운영기간인 2025년까지 평균 소비자물가 인상률을 3.14%로 가정할 경우 향후 15년간 68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시의 추산이었다.

한편 만수하수처리장 증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은 축구장, 테니스장(2면), 배드민턴장(3면), 잔디마당 등 공원 및 운동시설로 활용된다.

하수처리 공법은 태영건설이 제안한 AGS-SBR(미생물 군체를 입상화한 AGS를 이용해 유기질, 질소, 인 등 제거)을 적용하고 지하 하수처리장의 악취 발생을 막기 위해 밀폐형 컨베이어 및 공기압식 이송 컨베이어, 탈수기, 에어커튼 및 전동셔터, 탈취제 분무시설, 탈취팬, 탈취기 등을 설치한다.

시는 만수하수처리장 증설 일정으로 주민의견수렴에 이어 6월 중 내부 민간투자 심의 및 시의회 승인, 7월 제3자공고,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1년 6월 실시계획 승인, 7월 착공, 2023년 12월 준공으로 제시했다.

설계를 포함한 실시계획 수립과 감리는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30억여원을 주기로 하고 사전 위탁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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