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원은 정책·재정 종합검토 필요,
시 재정 2,700억원으로 여러 지원책 시행중"
"인천e음 카드 통한 지원에 집중할 계획"
박남춘 인천시장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의사를 묻는 시의회 시정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사를 완곡하게 표시했다.
박 시장은 9일 열린 제263회 인천시의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서 김종득 시의원의 일괄질문에 “2차 재난지원금 지원에는 국가와 지자체의 정책, 재정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이라고 답변했다.
김 시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과정이 어찌됐든 인천은 서울·경기와 달리 정부 지원금만 지원했기에 많은 시민들이 불만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1차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과감히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시의원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인천 시민 전체에게 5만원 혹은 7만원을 지급하고, 전통시장의 경우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 혜택을 50%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시에서도 재난지원금 8,067억원 중 약 1,100억원 가량을 부담했다”며 “인천e음 카드 캐시백 확대, 상하수도요금 감면, 농산물 꾸러미 지급, 학생 장학금 지급 등에도 예산 2,757억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김 시의원님의 말씀을 유념하겠다”면서도 “서민 삶을 살펴가면서 결정해야 할 일이며, 인천e음 카드가 소상공인 지원에 직접적인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지원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인천시민들 중 21.1%가 인천e음 카드로 지원금을 수령했다.
이는 인천의 재난지원금 수령 방식에 선불카드가 제외됐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어찌됐든 결과적으로는 인천이음이 타 시도의 지역화폐에 비해 꽤 선방한 편인 것은 맞다.
박 시장은 “그래서 인천시 제2회 추경안에 인천e음 카드 캐시백과 관련한 예산 1천억원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총 5,01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 편성안을 공개했던 바 있다. 이 추경안에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 10% 혜택(월 이용액 50만원까지)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 위한 1,000억원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