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미주항로 컨테이너선 1만TEU급 이상으로 대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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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미주항로 컨테이너선 1만TEU급 이상으로 대형화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6.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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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 'THE 얼라이언스' 해운동맹 가입 후 투입 선박 대형화
지난 1일과 7일에 이어 22일 인천항 개항 이래 세번째 1만TEU급 선박 입항
미주항로 개편에 따른 물동량 증가 대비, 8,600TEU 6척을 1만77TEU로 대체
지난달 11일 인천신항에 입항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인 'HUYNDAI COURAGE호'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지난달 11일 인천신항에 입항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인 'HYUNDAI COURAGE호'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 미주항로가 PS1(Pacific South 1)에서 PS8로 개편된 가운데 투입 선박이 1만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으로 대형화되면서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일 인천항 개항 이래 최초로 1만TEU 이상인 ‘HYUNDAI PLUTO호’(1만77TEU)가 입항한 이후 7일 ‘HYUNDAI NEPTUNE호’(1만77TEU)에 이어 세 번째로 22일 오전 4시쯤 ‘HYUNDAI EARTH호’(1만77TEU)가 인천신항 SNCT(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서해안(LA 롱비치항과 오클랜드항)에서 신선화물(육류·과일 등), 전자상거래 물품, 전기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싣고 부산항과 광양항을 거쳐 인천항에 입항하는 ‘HYUNDAI EARTH호’는 약 2,000TEU의 화물을 내릴 예정이다.

HMM(옛 현대상선)은 ‘THE 얼라이언스’ 해운동맹 가입에 따라 단독 운영하던 PS1 서비스를 PS8로 변경하고 회원사(ONE, 하파그로이드, 양밍라인 등)와 공동 운영하면서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기존 중남미와 미국 동해안 서비스에 투입했던 1만77TEU 선박 6척을 PS8 항로에 대체 투입하고 있다.

기존 PSI 항로에는 8,600TEU급 컨테이너 선박 6척이 투입됐는데 PS8 항로로 바뀌면서 지난 1일부터 모두 1만77TEU 선박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8일에는 ‘HYUNDAI MARS호’, 7월 5일에는 ‘HYUNDAI JUPITER호’, 26일에는 ‘HYUNDAI SATURN호’가 각각 인천신항에 들어오면서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일상화한다.

PS8 기항지는 인천~상하이~광양~부산~LA(롱비치)~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으로 기존 PS1 항로에서 미국 서북부의 타코마항(원싱턴주)을 제외하고 LA(캘리포니아주)와 가까운 오클랜드항(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LA(롱비치항)~인천의 화물 선적에서 도착까지의 리드타임이 수출은 17일, 수입은 18일로 각각 3일 줄었고 미주 최대 신선화물 수출항인 오클랜드항 기항으로 인천항의 리퍼(육류와 과일 등 냉동·냉장 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타코마항이 기항지에서 제외되면서 스크랩(고철), 목재, 사료 등의 물동량은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 미주항로가 개편되고 투입 선박도 대형화하면서 교역 증대 여건이 개선됐다”며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벌여 PS8 서비스를 통해 인천항의 물동량을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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