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상승세 급속 냉각 - 신도시, 원도심 차별화는 심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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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상승세 급속 냉각 - 신도시, 원도심 차별화는 심화 양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0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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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째주 0.07% 상승, 전주보다 0.27%P 하락
연수구·서구·남동구 상승 폭 축소, 동구는 유일하게 하락세로 전환
일부 매물 여전히 상승세, 시장 불안정 지속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6월 5주)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급속하게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기와는 거리가 먼 원도심 지역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일부 지역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인 0.34%보다 0.27%p 하락한 수치다. 

이번 통계 조사기간은 규제지역 효력발생이 본격적으로 작용한 지난 6월23일부터 29일까지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5주간 5월25일 0.19%, 6월1일 0.21%, 6월8일 0.21%, 6월15일 0.26%, 6월22일 0.34%까지 꾸준한 상승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연수구·서구·남동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줄었다.

먼저 연수구(0.53→0.10%)는 송도동, 동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13→0.05%)는 학익동, 주안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또 서구(0.39→0.08%)와 남동구(0.18→0.07%), 부평구(0.59→0.07%), 중구(0.11→0.03%), 계양구(0.19→0.08%) 등 대다수 지역들도 상승폭이 줄었다.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동구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지난주 0.08% 상승에서 이번주 -0.08%로 유일하게 하락세로 전환했다.

감정원은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인천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전경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연수구와 서구, 남동구는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시장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0’ 전용 143.265㎡ 경우에는 29일 6억6천750만 원(22층)을 기록해 최고가를 갱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5월23일 거래된 6억5천500만 원(18층)이다.

서구 청라동 ‘엑슬루타워’ 전용 132.68㎡ 경우에도 29일 6억4천500만 원(19층)에 팔려 효력발생일 직전 18일 6억2천만 원(19층)보다 2천500만 원 상승했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 105.6861㎡ 19층 매물도 30일 8억4천만 원에 거래돼, 4월18일 8억 원(33층)보다 4천만 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일부 매물은 부동산 대책에도 별다른 변동이 없거나 기존보다 낮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송도동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59.99㎡ 22층 매물은 29일 5억2천만 원을 기록했다. 앞선 22일 같은 면적 43층 매물이 5억7천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5천만 원이 낮았다.

같은동 ‘롯데캐슬’ 전용 110.7602㎡ 경우에도 24일 6억5천만 원(9층)에 거래돼, 앞선 15일 6억9천400만 원(23층)보다 4천400만 원이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청라동 ‘한라비발디’ 전용 133.8597㎡ 경우에는 27일 8억5천만 원에 거래돼 규제 효력발생일 직전인 18일에 거래된 매매가(16층)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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