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7호선(청라~석남) 봉수대로역 추진 두고 또 다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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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7호선(청라~석남) 봉수대로역 추진 두고 또 다시 갈등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0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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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준공 연장 없이 적극 검토”
일부 청라 주민들 “개통 늦춰진다” 강력 반발
기재부, 국토부 등에 릴레이 민원 진행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신설역 건설을 두고 지자체와 주민 간 의견이 엇갈리며 또 다시 갈등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준공 연장 없이 추가 역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청라 주민들은 추가 역사로 인한 개통 차질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에 가정2지구 인근에 정차하는 신설역(가칭 봉수대로역)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7호선은 현재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57.1㎞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부평구청역에서 서구 석남역까지 4.2㎞ 구간을 연장하는 공사는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청라 연장선은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에 6개 정거장을 짓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1조2977억 원으로, 2027년 개통이 목표다.

당초 청라 연장선은 가정2지구 인근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자체적으로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가정2지구 봉수대로에 역을 추가 신설하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사업 추진 기준인 1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가정지역 루원시티 주민단체인 루원총연합회는 봉수대로역 설치를 적극 요구해왔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시 철도과와 도시철도본부에 공문을 보내 봉수대로역 신설을 추가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청라지역 주민단체인 청라총연합회는 2027년 상반기 개통 차질을 우려하며 봉수대로역 추가 신설을 반대해왔다.

이들은 “이미 지난 2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국비지원을 거절당했고, 추가역사 건설을 위한 데드라인인 6월도 넘겼다"며 "원안대로 10월에 착공하고, 추가역사는 개통 후 설치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박 시장의 발표 이후 시와 기재부, 국토부 등에 추가역사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릴레이 민원을 보내고 있다.

시는 국토부 행정 절차와 연장선 설계 변경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면 2027년 상반기 개통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도심 어디서든 15분 이내 접근 가능한 신규 철도망 5개 노선 구축에 적극 힘쓸 것"이라며 "그중 하나인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과 관련, 준공 시기 연장 없이 봉수대로 추가 역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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