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거짓말' 인천 방판 설명회발 확산 - 2명 추가돼 6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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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거짓말' 인천 방판 설명회발 확산 - 2명 추가돼 6명 감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0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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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방판 설명회 2명 추가, 누적 6명
인천시, 접촉자 등 100여명 검체 검사 진행
거짓 동선 확진자에 대한 고발도 검토
인천의료원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인천에서 건강식품 방문판매 설명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관련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고, 뒤늦게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간석동 1동 주민 A씨(86·여)와 서구 신현동 주민 B씨(67·남) 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해당 건강식품 방문판매 설명회에 참석한 뒤 지난 5일 양성으로 판정된 C씨(60·여성)의 어머니다.

B씨 역시 같은 설명회에 참석한 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D(62·여)의 남편이다.

A·B씨의 확진으로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6일 오후 6시 현재 총 6명으로 늘었다. 이중 4명은 설명회 참석자, 2명은 가족 감염 사례다.

해당 설명회에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과천 주민 50대 남성 E씨(과천시 11번 확진자)가 참석했다.

E씨는 초기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해당 설명회 동선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자택에만 머물렀다고 했지만, GPS와 폐쇄회로(CC)TV, 차량 조회 등을 통해 인천 남동구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설명회에는 모두 10명(타시도 1명)이 참석했고, 이 중 4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가족 등 추가로 검사한 14명 중에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방문판매 설명회가 진행된 아파트 해당 동의 엘리베이터 동승자와 유증상자 등 88여 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동선을 숨긴 E씨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과 술집을 다녀온 학원강사(25·남)가 직업과 동선을 속여 관련 확진자가 50여 명이 발생한 바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밤새 검사와 격리 등 긴급대응이 이어졌다”며 "앞서 학원강사임을 밝히지 않아 확진 환자를 속출하게 했던 이태원 사례처럼 될까 긴장 속에 대응 중"이라고 했다.

방역 관계자들이 인천 부평구 한 초등학교에서 집중방역을 하고 있다.
방역 관계자들이 인천 부평구 한 초등학교에서 집중방역을 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48명 증가한 1만3137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사회 확진자와 해외유입이 각각 24명씩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5명, 경기 5명, 서울 2명, 전남 2명, 대전 2명, 충남 1명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은 검역 과정에서 15명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9명은 입국한 뒤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됐다.

6일 현재 인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53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며, 3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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