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2지구 흰발농게 공동조사 - "서식 개체 수 예상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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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2지구 흰발농게 공동조사 - "서식 개체 수 예상보다 많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7.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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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공동조사단 흰발농게 실태조사
이달 말 최종 조사 결과에 관심...8월부터는 저어새 등 보호종 철새 조사
국립생태원 "영종2지구 갯벌 훼손 시 개체수 급감 우려"
흰발농게 실태 공동조사단이 영종2지구 갯벌서 조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매립 계획이 세워졌던 영종2지구(중산지구) 갯벌 전 면적을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이 진행 중인 ‘흰발농게 실태조사’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당초 조사단이 예상했던 범위보다 넓은 지역에서 다수의 개체가 확인되고 있어 최종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현재 인천시(환경정책과 및 도서지원과)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환경단체(가톨릭환경연대, 영종환경연합)는 공동조사단을 구성, 영종2지구 갯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및 시민단체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영종2지구 갯벌 393만5천㎡를 조사하고 있다”며 “흰발농게 서식 분포와 개체 수 등에 대한 결과가 이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전문기관 등으로 구성된 이들 공동조사단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6월과 이달은 흰발농게를, 8월부터는 저어새 등의 보호종 철새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조사는 표본지를 지정한 뒤 표본지 단위면적당 흰발농게 개체 수를 파악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드론을 이용한 공중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예상보다 넓은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인 흰발농게 다수의 개체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곳 갯벌이 흰발농게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자칫 훼손될 경우 개체수 급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매립 불가는 물론 주변 지역 개발행위도 전면 재검토와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라며 특히 “국립생태원 소속 전문가는 나아가 인근 지역을 해상생태공원 및 보호지역으로 추가 지정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 갯벌의 매립 계획을 세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매립 사업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계획을 완전히 폐지시키는 것이 아닌, 영종지구 내 다른 매립 용지가 활성화될 때까지만 영종2지구 매립 건을 논의치 않겠다는 것이어서 인천 환경·시민단체가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종2지구 갯벌서 먹이활동 중인 흰발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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