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외유입 코로나19 비상 - 최근 1개월 확진자 절반 차지
상태바
인천, 해외유입 코로나19 비상 - 최근 1개월 확진자 절반 차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7.15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한달간 전체 확진자 46명 중 21명이 입국자
카자흐스탄, 필리핀, 아프카니스탄등서 유입 지속
뽀족한 대책없어 방역당국 '고심'
인천공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방역 직원들이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에서 최근 한 달 동안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면서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과정이나 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낮지만, 최근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내 전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인천지역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7명이다.

이중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누적 확진자 46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7%에 해당한다.

국가별로 보면 카자흐스탄발 확진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리핀 3명, 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카타르·미국 등이 각각 2명씩이었다.

이들 국가 대다수는 현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의 누적 확진자는 5만8천253명에 달했다. 같은 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1천646명이나 발생했다.

필리핀도 같은 날 2천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만6천259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방역 강화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또 오는 20일에는 2개국을 추가한다.

이들 6개국에서 입국할 경우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더라도 입국일로부터 2주간 국내 거주지나 임시 생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체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아울러 항만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는 임시생활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해외유입 사례가 줄지 않고 있는 데다 무단이탈 사례까지 종종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얀마 국적 노동자 33명이 인천으로 입국해 부평구 소재 여인숙과 리빙텔 등 숙박업소에서 집단생활을 하다 적발됐다.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국적 20대 남성이 인천 영종도 자가격리 시설이 있는 한 호텔에서 몰래 빠져나와 편의점에 갔다가 신고를 받고 재격리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외 감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