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0.05→0.06→0.13%로 매주 상승폭 확대
송도·청라국제도시 신고가 거래 잇따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56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인천 전세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전세 변동률은 지난주 0.06%보다 0.07%p 상승한 0.13%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8월25일부터 8월31일까지다.
인천·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56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0.16%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11%→0.09%)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돼 주간 기준으로 62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0.22%→0.21%)는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인천 전세값 상승률은 지난 5주간 0.03%(7월27일), 0.05%(8월3일), 0.03%(8월10일), 0.05%(8월17일), 0.06%(8월24일)에 이어 이번주 0.13%으로 꾸준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주(0.13%)에는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지는 등 지난 10일부터 3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15→0.38%)와 청라국제도시 등이 있는 서구(0.05→0.15%)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호반베르디움 에듀시티’ 전용면적 84.9128㎡ 는 지난달 31일 3억5천만 원(11층)으로 신고가에 전세 거래됐다. 이 매물은 같은달 28일 3억 원에 거래돼 불과 3일사이 5천만 원이 상승했다.
같은동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면적 84.9999㎡ 경우에도 지난달 29일 3억5천만 원(19층)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 매물은 같은 날 3억3천만 원(49층)에 거래됐다.
서구 청라동 ‘청라웰카운티 1차' 전용 75.9912㎡는 이달 25일 3억2천만 원(20층)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같은 달 1일에는 같은 면적이 2억8천만 원(11층)에 거래됐다.
같은동 ‘청라한양 수자인' 전용 120.207㎡도 지난 6월1일 2억9천만 원(10층)에서 지난달 31일 3억5천만 원(6층)으로 6천만 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 거래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들 지역이 교육·주거 환경이 양호한 송도·청라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남동구(-0.03%→-0.04%)는 구월동, 만수동 구축 매물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중구(0.41%→0.09%), 동구(0.03%→-0.04%), 미추홀구(0.10%→0.21%), 부평구(0.01%→0.08%), 계양구(0.01%→0.0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0.03%)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0.03%(7월27일), 0.03%(8월3일), 0.02%(8월10일), 0.03%(8월17일), 0.03%(8월24일)에 이번주 0.03%로 상승폭 둔화가 길어지고 있다.
먼저 미추홀구(0.11%→0.12%)는 신규분양 호조 영향 등으로 학익동, 주안동 위주로, 부평구(0.08%→0.09%)는 GTX-B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있는 십정동, 부평동, 부개동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또 서구는(0.02%→0.03%)는 교통과 주거가 양호한 청라동, 신현동, 마전동 위주로, 연수구(0.04%→0.02%)는 동춘동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남동구(-0.07%→-0.04%)와 동구(0.00%→-0.02%)는 노후 단지 수요 감소와 매수세 위축 등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중구(0.02%→0.01%), 계양구(0.02%→0.01%) 등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