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나는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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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는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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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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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신포동 임시공간, 민경 작가 개인전 개최
9월15일부터 27일까지
그녀와 나는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 웹 포스터
그녀와 나는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 웹 포스터

 

작가 '민경’의 개인전 <그녀와 나는 같은 포물선을 그렸다>가 오는 15~27일 임시공간에서 열린다.

전시는 사진 52장, 아티스트 북 2권, 사운드 작업 1점, 드로잉 2점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포물선과 같은 개인의 작은 역사 속 삶에 녹아있는 인간의 '장소'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40여년 만에 가능해진 엄마와의 대화로부터 받은 힘으로 작품방향을 잡았다”며 “이 프로젝트로 한국 사회에서의 인간의 공간과 겹쳐진 여성의 역사를 내 언어와 방식으로 기록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에는 80년대 호황을 누렸던 한국의 건설 경기를 배경으로 대가족이 살았던 한옥과 붉은 벽돌로 지은 단독주택, 그리고 다세대주택과 아파트가 차례로 등장한다. 인간의 공간들이다.

작가는 전시에서 이 시대 여성들의 숙명같은 ‘이주’를 물리적인 이사뿐 아니라 정신적 성숙의 뜻임을 알리려 한다. 건설 호황기를 배경으로 ‘이주’했던 경험을 인천의 한 풍경과 병렬시켰다.

두 여성, ‘선’과 ‘여자’는 푸른 산이 붉은 흙덩어리가 되었다가 고공 크레인이 올라오며 회색 콘크리트로 다시 태어나는 광경을 지켜봤다. 매일 보는 광경에서 흐르는 시간과 변화하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냈다.

이야기를 나누듯 교차 편집된 두 여성의 작은 역사는 메아리처럼 반복·파생돼 각자의 포물선을 그린다.

관람은 시간대별 5명씩 사전예약을 통해 받을 계획이다. 민경 작가 인스타그램 @min_art_kyung 과 페이스북 lmk8968으로 연락해 예매하면 된다.

임시공간(인천 중구 신포로 23번길 48)은 월요일 정기휴무며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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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_소녀_45x40cm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0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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